16일 보험사 2023년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종합하면,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55억5600만원을 수령하며 보험업계는 물론 금융권 연봉킹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2010년부터 13년간 DB손해보험을 이끈 보험업계 최장수 CEO다. 지난 3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그룹 부회장직과 보험그룹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DB손해보험은 정종표 사장 단독체제로 전환됐다.
정 부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강성수 전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다. 강 전 대표는 급여 1억7500만원. 상여금 1억6300만원, 퇴직소득 17억2900만원 등 총 20억6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현직 CEO 중에선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보수가 가장 높았다. 김 부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급여 3억5800만원, 상여금 13억6000만원 등 총 17억3100만원이다. 이는 메리츠금융지주 최대 주주인 조정호 회장의 보수(17억2700만원)보다도 많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직도 겸직하고 있어 실제 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급여 4억4100만원, 상여금 12억원 등 총 16억44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2위에 올랐다.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는 급여 5억5000만원, 상여금 5억1000만원 등 총 10억5200만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8억600만원)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7억5300만원)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7억39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6억3900만원)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6억400만원)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5억8300만원)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5억6000만원)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5억5100만원) 순으로 많았다.
올 상반기 현직 임원 5명이 1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곳은 메리츠화재가 유일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전무는 급여 9800만원, 상여금 15억2200만원 등 총 16억2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메리츠화재에서 김용범 부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보수가 많다.
지난해 상반기 김용범 부회장을 뛰어넘어 메리츠화재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김종민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13억1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어 이범진 부사장이 12억9300만원, 김경환 부사장이 11억8800만원을 수령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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