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839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8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2분기 보험손익은 4033억원을 기록했다. 꾸준한 신계약 확대로 인한 장기 CSM 상각액 증가와 주로 실손 담보에 기인한 약 1800억원의 예실차로 전 분기와 비슷한 손익을 실현했다.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과 장기 건전성 관리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부문 이익은 사고율과 손해액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했다. 일반 보험이익도 양호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33% 개선됐다.
보험사들의 미래 수익으로 꼽히는 CSM(계약 서비스 마진) 규모는 2분기 말 기준 10조684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00억원 늘어났다. 분기 신계약 CSM은 3960억원 증가했으며, 이자비용은 약 750억원, 조정액은 1276억원, CSM 상각액은 2783억원이다.
투자손익은 운용자산 증가와 수익률 개선으로 전년 대비 81% 성장한 3114억원을 거뒀다. 상반기 투자 수익률은 4.9%를 기록했다.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1분기 K-ICS(신지급여력기준) 비율은 202.2%다. 2분기 비율은 9월 공시 예정이다.
오종원 메리츠화재 CRO(최고위험관리책임자)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계리적 가정 및 경제적 가정 적용 효과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계리적·경제적 사정을 가장 보수적으로 반영해도 K-ICS 비율 185% 유지가 가능하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에선 200% 이상의 K-ICS 비율을 안정적으로 보여줬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보험금 예실차는 +13%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예실차 수준은 ±5% 수준이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하반기부터 예실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CFO는 예실차 비율이 벌어진 이유에 대해 “상반기 예실차 비율은 13%로, 실손과 비실손 예실차 영향도는 각각 8.3%, 4.7% 수준이다. 예실차의 64%가 실손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손 담보 예실차 원인에 대해선 “실손 가정 수립 시 실손 담보의 손해액 증가 추세가 코로나 종료 이후 2023년부터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해 코로나 이전 상황인 2012년부터 2019년까지의 손해액 증가 추세를 기초 데이터로 활용했다”며 “상반기 실손 손해액이 당초 예상보다 낮게 증가하고 있고 회귀 시점 속도가 다소 지연된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실차는 하반기부터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금감원의 실손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 실손 담보 예실차가 조정될 것이고, 비실손 담보도 매년 가정 조정 효과가 반영돼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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