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은 지난 11일 “택배업계의 자발적인 노력을 폄훼하는 일부 업체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일 쿠팡이 발표한 보도자료 내용을 비판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CLS 관계자는 “쿠팡은 택배업계 최초로 수천 명에 달하는 분류전담 인력을 운영해 왔을 뿐만 아니라 배송기사가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앞으로도 새롭고 혁신적인 택배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이 같은 쿠팡의 보도자료 내용에 대해 ‘혁신’이 아닌 업계 노력을 폄훼하는 행위라고 보고 있다.
입장문에서 CJ대한통운은 “경영 부담을 감수하고 ‘택배 쉬는 날’에 동참하는 것은 택배산업이 기업뿐만 아니라 대리점과 택배기사, 간선기사 등 종사자 모두와 상생해야 발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택배사들은 쉬고 싶을 때 마음대로 쉴 수 없어 ‘택배 쉬는 날’을 만들었다는 왜곡된 주장을 바탕으로 기존 업계를 비난하는 것은 택배산업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택배사는 일주일 배송사이클 때문에 월요일 물량이 다른 요일의 절반 이하여서 통상 주당 근무일을 5.3~5.5일로 보고 있다”며 “배송 물량이 적은 월요일에 동료가 대신 배송해주는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쉬면 쉽게 이틀의 휴가를 얻을 수 있는 구조”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택배없는 날’은 2020년 주요 택배사들이 고용노동부 등과 합의해 지정된 날로 택배기사들이 징검다리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하루 휴무에 들어가는 제도다. 택배업계는 올해 광복절 공휴일이 15일 화요일인 것을 고려해 3일 연속 휴무가 가능하도록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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