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기업 금융(IB‧Investment Bank)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은 영향이다.
최병철닫기최병철기사 모아보기 대표의 하반기 과제는 ‘IB 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7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1년 전보다 34.9%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 39.8% 줄었다.
2분기만 떼놓고 1년 전과 비교하면 당기순이익은 33.6% 감소한 245억원, 영업이익은 44.5% 축소된 270억원으로 확인됐다. 매출은 1년 전보다 5% 확대된 3599억원이었다.
전반적으로 순익이 쪼그라든 이유는 부동산 시장 위축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불거진 부동산 시장 악화로 주력 사업인 IB 부문의 순영업수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58% 감소했다.
실제로 리테일 부문은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5월 MTS ‘내일’을 출시한 덕분이다. MTS 최신 경향을 반영해 기존 MTS ‘THE H Mobile’을 개편한 신규 MTS다.
직관적이고 간편한 사용자 환경(UI‧User Interface) 및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을 구축했다. 개인화된 콘텐츠와 다양한 주문 방식 등으로 MTS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빠른 검색과 인공지능(AI‧Articial Intelligence) 투자 정보 제공, 영상 상담 시스템 도입 등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리테일 부문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늘었다.
채권 부문은 무려 104% 불었다. 금리 인상 사이클(Cycle‧순환 주기)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면서 이에 대응한 투자전략으로 ‘채권 투자’를 확대한 결과다.
현대차증권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됐다.
재무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순자본 비율(NCR·Net Capital Ratio)은 지난 3월 말 438.23%에서 6월 말 542%로 높아졌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00%를 5배 이상 웃돈다. NCR은 자기자본에서 비유동성 자산 등을 뺀 영업용 순 자본을 위험투자액(손실 예상액)으로 나눈 값을 백분율로 표기한 지표다. NCR이 높다는 건 재무위기 대응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
하반기 리스크(Risk‧위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연체 자산도 지난해 말 526억원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46억원으로 낮춘 상태다.
PF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사회간접자본 등 특정 사업 사업성과 장래의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투자하는 금융 기법을 말한다.
공사가 불가피하게 중단되거나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경우, 1차로는 시행 주체·건설사·금융사가 피해를 보고 2차로는 건설보증 기관·정책금융 기관·소비자가 손실을 보게 된다. 때에 따라 3차로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계·민간 금융 기관 등 전반적인 손실로 파급될 수도 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비우호적 사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Portfolio‧자산 배분 전략)를 통한 수익 다변화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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