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B금융지주 2023년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 보장성보험 비중은 90.1%다. 보장성보험 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2분기(4~6월)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22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5.6% 증가했다.
합병 전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KB라이프 보장성보험 판매가 증가한건 KB생명 전략적 종신보험 판매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상반기 합병 전 푸르덴셜생명 보장성보험 비중은 전체에서 67.9%를 차지했다. KB생명은 4년 전 허정수 전 대표 취임부터 GA채널을 공략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당시 KB생명이 출시한 'KB 7년의 약속종신'은 현재 생보업계 주력 상품인 단기납 종신보험 전신으로 불리운다. KB생명은 이 상품으로 GA 채널 매출 순위 상위 다섯번째안에 들 정도로 매출이 급증했다. 합병 전 푸르덴셜생명이 KB라이프파트너스로 제판분리를 단행한 뒤 KB라이프파트너스에서도 7년의 약속 종신을 주력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신보험을 늘린건 IFRS17에도 대비하기 위해서다 IFRS17에서는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이 높을수록 수익이 높게 잡힌다. 종신보험은 CSM이 높은 상품 중 하나다. 반면 IFRS17에서 연금보험은 CSM이 낮고 부채부담이 커지는 상품이다. 상반기 푸르덴셜생명과 비교했을 때 올해 상반기 연금보험 비중이 대폭 낮아졌다. 작년 상반기 푸르덴셜생명 연금보험 비중은 32.1%였으나 올해 상반기 KB라이프생명에서는 8.2%로 대폭 줄어들었다.
종신보험 비중이 확대되면서 사차손익도 늘었다. 사차손익은 위험보험료와 사고보험금 차액에서 발생하는 손익을 말한다. 종신보험은 위험손해율이 낮아 사차익이 많이 남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KB라이프생명 2분기 사차익은 593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503억원 보다 90억원 가량 드 늘었다. 손해율도 47.2%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당기순익은 21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3.1% 증가했다. RBC비율은 285.7%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CSM확대를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채권금리 하락 및 주가상승으로 투자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 된 데 주로 기인한다"라며 "다만 2분기 채권금리 상승으로 투자손익이 축소됨에 따라 2분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69억원 감소한 944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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