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외국계 보험사 ABL생명(대표이사 시예저치앙)이 복수의 원매자로부터 관심을 받으면서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 최근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했으며 국내와 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3~4곳이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원매자들은 실사에 돌입한 상태다.
올해 초 ABL생명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그룹은 매각 신호탄을 쐈다. 매각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선정했으며 법률‧회계자문사로는 김·장법률사무소(김앤장)와 삼정KPMG를 선임했다.
일단 ABL생명 매각가는 3000억~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ABL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총자산 16조9870억원, 자본총계 8903억원, 순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신회계제도(IFRS17) 체제 하에서 도움이 되는 보장성보험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국내 대형 금융지주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PEF 운용사와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ABL생명 매각 측은 실사 이후 이르면 내달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ABL생명의 전신은 1954년 설립된 제일생명으로 1999년 독일 알리안츠그룹에 매각된 뒤 2017년 중국 안방보험이 300만 달러(당시35억원)에 인수했다. 안방보험의 지분 100%는 현재 다자보험이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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