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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자문·일임사 10곳 중 8곳 적자…'랩손실' 겸영 증권사 일임계약고 전년비 25%↓

기사입력 : 2023-07-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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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2 투자자문·일임업 영업 현황
증권사, 채권금리 급등에 일임형 랩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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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투자자문·일임 계약고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3.07.06)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작년 투자자문·일임업 10곳 중 8곳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는 제한적 시장 규모에도 낮은 진입장벽에 따라 신규 유입이 이어지면서 경쟁과 양극화가 심화됐다.

겸영 투자자문·일임사 중 증권사는 채권금리 급등으로 인한 일임형 랩(Wrap) 손실 등으로 일임계약고가 1년새 146조1000억원에서 109조 8000억원으로 25%가량 큰 폭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은 6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 사업연도 투자자문·일임업 영업 현황'을 발표했다.

대상기간은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말 까지다.

2023년 3월말 투자자문·일임사는 총 680사로 전년 말 대비 101개사 증가했다.

겸영 투자자문·일임사는 총 302사로 43사 늘었고, 전업 투자자문·일임사는 378사로 58사 늘었다.

2023년 3월말 총 계약고는 710조8000억원으로 젼년 말 대비 2.6% 감소했다.

자문계약고는 35조9000억원으로 15.4% 늘었고, 일임계약고는 674조9000억원으로 3.3% 줄었다.

겸영 투자자문·일임사(자산운용사·증권사·은행)의 경우 3월말 총 계약고는 691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8% 감소했다.

자문계약고는 21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6% 증가했으나, 일임계약고는 670조7000억원으로 3.4% 줄었다.

자산운용사가 보험사 일임계약을 바탕으로 578조2000억원(83.6%)을 차지했고, 증권사는 일반법인 일임계약 주축으로 111조8000억원(16.2%), 은행은 자문 및 일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1조6000억원(0.3%) 순이었다.

2022년 4월~2023년 3월 중 겸영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는 총 80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7% 줄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 수수료 수익이 5639억원(70.1%)으로 가장 많으며, 증권사 2356억원(29.3%), 은행 44억원(0.5%) 순이다. 영업별로는 투자일임 수수료가 7168억원으로 89.2%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경우 2023년 3월말 총 계약고는 19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1% 증가했다. 자문계약고는 14조9000억원으로 11.2% 늘고, 일임계약고는 4조2000억원으로 0.03% 증가했다.

2022년 4월~2023년 3월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는 총 1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다.

이 기간 고유재산운용손익은 -(마이너스)174억원으로, 증시 불황으로 증권 및 파생상품 등 고유재산 운용손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8.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7.0%로 전년 동기보다 -24.9%p를 나타냈다.
겸영 투자자문·일임 계약고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3.07.06)이미지 확대보기
겸영 투자자문·일임 계약고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2023.07.06)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전체 378개사 중 80개사는 흑자, 298개사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흑자회사 비율(21.2%)이 전년(78.1%) 대비 크게 감소했다.

겸영 투자자문·일임사 운용 현황을 보면, 자산운용사는 2023년 3월말 기준 일임재산 운용 규모는 총 60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임 계약대상이 대부분 보험사(계약금액 기준 73.7%)로 보험계약 재산(장기)에 대응하여 국공채 등 채무증권(407조1000억원, 67.5%) 위주로 운용했다.

증권사는 2023년 3월말 일임재산 운용 규모가 총 110조8000억원으로, 단기 자산운용 수요가 큰 일반법인 대상 계약고 비중이 높아 유동성 자산인 CP(기업어음), RP(환매조건부채권), 예치금 등 위주(67조4000억원, 60.8%)로 운용했다.

2023년 3월말 기준 은행의 일임형ISA 운용재산 규모는 총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 줄었다. 주식형 펀드에 대한 운용 비중(5636억원, 44.6%)이 가장 크며, 채권형 펀드(32.5%), MMF(머니마켓펀드)(12.6%) 순이다.

2023년 3월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일임재산 운용 규모는 총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 줄었다. 예치금, RP 등 유동성자산은 5130억원으로 12.2%를 차지해 전년 말 대비 감소한 반면, 유가증권은 3조5797억원으로 85.4%를 차지해 증가했다.

금감원은 겸영 투자자문·일임사의 수수료수익 규모는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여 자문·일임 관련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2022년도 주식시장 침체 등과 맞물려 전체 전업투자자문·일임사 중 적자회사의 비중이 78.8%(298사)에 달하고, 자본잠식 회사도 47.6%(180사)에 달하는 등 자문·일임사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졌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랩(Wrap) 관련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또한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인한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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