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최근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자재값 인상, 지방 미분양과 더불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급증까지 건설업계의 가시밭길이 전망되고 있다. 수많은 건설사 폐업도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경기가 회복되기를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금호건설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통해 대형건설사의 도약을 기대했지만, ▲지주사 부채 ▲영업익 반토막 ▲금호석유화학과의 소송 패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연기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금호건설 내‧외부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전망을 심층 진단해본다. -[편집자주][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대다수 중견건설사들이 원자재값 및 금리 상승으로 실적이 감소한 것과 마찬가지로, 금호건설 역시 지난해 실적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기사 싣는 순서-
[위기의 금호건설-①] 금호건설, ‘지주사’ 금호고속 지원 주체 될까?
[위기의 금호건설-②] ‘주택부문 편중’ 금호건설, 영업익·재무건전성 모두 후퇴
[위기의 금호건설-③] 박세창닫기박세창기사 모아보기 사장, 상표권 소송 패소…한때 ‘재계 7위’ 위상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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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재무건전성 리스크도 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11%를 기록하며 다시 200%대에 진입했다. 전년 166%에서 45%p 높아진 수치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는 경우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금호건설이 보증에 나선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잔액 역시 전년대비 50% 이상 늘었다. 2021년 금호건설의 PF대출 잔액은 3523억원 규모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7308억원 규모까지 훌쩍 뛰었다. 만기가 도래하는 ABCP나 ABSTB가 없어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 분양시장의 어려운 환경 등을 고려하면 금호건설의 재무건전성에 불안요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1분기에도 좋지 않은 추세는 이어졌다. 1분기 금호건설은 영업이익 51억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9% 감소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5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이 3.6%에서 1.0%으로 추락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급락의 원인으로는 단연 원자재 가격의 폭등이 꼽힌다. 지난해 1분기 기준 금호건설이 매입한 래미콘 가격은 ㎥당 7만1000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8만4500원까지 뛰었고, 원자재인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면서 상반기에 걸쳐 10.5%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금호건설은 최근 5년 사이 주택/개발 사업 의존도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금호건설의 주택사업 매출 비중은 2017년 19.3%에서 2019년 26%, 2020년 35.5%, 지난해 말 기준 49.8%로 전체의 절반 수준까지 껑충 뛰었다. 26%를 차지하고 있는 건축사업 역시 각종 공공주택 사업이 포함돼있어 대부분 국내 주택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수주실적의 90% 이상이 국내 사업에서 나오고 있기도 하다.
주택사업 외에 금호건설이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분야는 공항사업이다. 금호아시아나와의 인연이 있었던 금호건설은 인천국제공항·무안공항·양양국제공항·제주국제공항 등 다양한 공항 사업에 참여해 실적을 올려왔다. 해외에서도 두바이 알막툼 공항·아부다비공항 관제탑·베트남 금호아시아나 플라자 등의 공사를 수행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러나 항공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되며 매출비중이 주택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금호건설은 올해 배당성향을 큰 폭으로 늘렸다. 금호건설의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2021년 19.4%에서 2022년 85.4%로 약 4배가량 뛰었다. 현금배당성향은 연결당기순이익의 지배기업의 소유주지분 귀속분에 대한 현금배당총액의 백분율을 나타낸다.
다만 금호건설의 주당 배당액은 2021년 800원에서 2022년 500원으로 줄었다. 금호건설의 실적이 워낙 크게 하락한 탓에 배당성향이 확대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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