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공법이란 공장에서 건축물의 주요 부분을 제조의 기법으로 제작하고 단위 유닛(Unit)을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하는 방식의 단기간 내 설치 마감하는 방식을 말한다.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유닛을 운반해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비용절감 및 공기지연에 유리하고,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래먼지 등 비산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 측면에서도 유리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력의 발달과 사회인식의 변화로 점차 주택사업에 모듈러공법 적용이 확대되는 등 저변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정부 역시 모듈러공법 관련 규제 혁파 및 완화를 언급하는 등 모듈러공법을 비롯한 친환경건설 시장이 건설사들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7일 국내 최고층인 13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사장뿐 아니라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국토부장관, 김효정 국토부 주택정책관, 이상일 용인시장,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김민근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전략사업본부장) 등 정부 각 기관 등의 고위급 인사들도 참여해 모듈러공법의 미래를 확인했다.
그는 또한 “특히 선진국에서는 친환경 주택공급 수단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고, 사우디,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모듈러 프로젝트의 발주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일찍부터 모듈러공법을 활용한 건축사업을 신사업 중 하나로 보고 투자에 나선 건설사 중 하나다.
이들은 올해 목조모듈러주택 전문 자회사 ‘자이가이스트’의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으로 B2C(Business To Consumer)영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지난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프리패브(Prefab)공법을 통한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회사다.
GS건설 미래혁신대표(CInO 허윤홍) 신사업부문의 ‘Prefab사업그룹’은 지난해 약 6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신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인 ‘단우드’, 영국 스틸 모듈러 전문회사인 ‘엘리먼츠 유럽’과 함께 2020년 설립한 PC(Precast Concrete)전문 자회사 GPC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올해는 자이가이스트의 단독주택 B2C사업 본격화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포스코건설, 포스코A&C 등 3사도 올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 진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3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동 등 글로벌 모듈러 시장 개척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내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제2센터’를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이후 모듈러 상품성과 품질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A&C는 평창 동계올림픽 미디어 레지던스 호텔, 옹진백령 공공실버주택, 인천 그린빌딩 교육연구시설을 모듈러 공법으로 건설했으며, BIM 기반 스마트 기술로 국내 최고층 모듈러 건축물인 광양제철소 직원 기숙사를 준공한 바 있다. 또한 모듈러 숙소의 표준화 모델을 개발하여 재사용이 가능한 기숙사를 건설 현장 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중견사인 코오롱글로벌 역시 지난해 말 중국의 모듈러 기술업체인 브로드 코어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모듈러 건축 및 미래 건축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2024년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비롯해 모듈러 건축 등 탈현장공법(OSC) 전반에서 양사가 보유한 건설 기술 활용 및 중장기적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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