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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맡겨도 금리가 5%…‘파킹통장’ 금리 저축은행 올리고 인뱅 낮추고

기사입력 : 2023-06-28 10:35

(최종수정 2023-06-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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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우대조건 없이 고금리 제공 수신고 확대 나서
인뱅 3사 정기예금 금리 인상 수신예금 안정성 제고

다올저축은행이 금리 최대 연 4%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Fi 커넥트통장’을 출시했다. /사진제공=다올저축은행이미지 확대보기
다올저축은행이 금리 최대 연 4%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Fi 커넥트통장’을 출시했다. /사진제공=다올저축은행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하루만 예치해도 이자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금리가 최대 5%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예금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과당경쟁을 펼쳤던 저축은행들은 올해 초에는 금리를 인하하는 행보를 보였으나 수신 이탈이 이뤄지면서 파킹통장 금리를 높여 수신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과 달리 인터넷전문은행들은 파킹통장 금리를 오히려 낮추면서 저축은행 파킹통장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이 지난 27일부터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출시한 파킹통장인 ‘OK읏백만통장Ⅱ’ 금리를 0.5%p씩 하향 조정했으나 오픈뱅킹을 등록하면 추가로 0.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100만원 이하를 예치할 경우 최대 연 5%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100만원 이하 금리를 4.5%로 유지하며 100만원 초과 ~ 500만원 이하 금리는 3.5%에서 3%로, 500만원 초과 ~ 2000만원 이하 금리는 3%에서 2.5%로, 2000만원 초과 금리는 2.5%에서 2%로 인하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7일부터 입출금통장 금리를 연 3.5%로 인상했다. SBI저축은행은 입출금통장 잔액이 1억원 이하이면 금리를 기존 연 2.8%에서 0.7%p 인상한 3.5%를 제공하며 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0.2%를 제공한다.

다올저축은행은 지난 12일 오픈뱅킹 등록 시 금리 최대 연 4%를 제공하는 ‘Fi 커넥트통장’을 출시했다. ‘Fi 커넥트통장’은 1000만원까지 연 3%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상품으로 금융기관 및 각종 간편결제 앱에서 제공하는 오픈뱅킹에 계좌등록만 하면 우대금리 1%p를 적용해 연 4%의 이자를 제공한다. 다만 1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연 1.5%의 금리가 적용된다

‘Fi 커넥트통장’에 가입하면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게 된다. ‘Fi 커넥트통장’ 1계좌가 판매될 때마다 다올저축은행에서 1000원을 적립하고 적립된 기금은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한다. 기부금은 학대피해아동 심리치료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다올저축은행은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하는 ‘Fi 하이브리드 정기예금’을 선보이기도 했다. ‘Fi 하이브리드 정기예금’은 파킹통장의 편리함과 정기예금의 높은 수익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상품으로 비대면으로 가입할 경우 기본금리 연 3.5%에 만기 유지 시 우대금리 1%p가 적용돼 연 4.5%를 받을 수 있다. 대면가입은 기본금리 연 3.4%에 만기 유지 시 연 4.4%가 제공된다.

최소 10만원부터 가입이 가능하며 최대 금액 제한이 없어 목돈을 굴리고자 하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개인고객과 법인고객 모두 가입이 가능하며 예치기간은 12개월이다. 특히 예치기간 중 3회 분할 해지가 가능하고 기본금리 3.5%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중도 해지 부담이 크게 줄었다.

KB저축은행은 지난달 최대 연 3.5%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kiwi팡팡통장’을 출시했다. ‘kiwi팡팡통장’은 1억원 이하 예치시 연 3%를 제공하며 kiwi멤버십 가입이나 마케팅 수신 동의, 자동이체 2건 이상 출금거래 등록, 키위뱅크 앱 로그인 후 월 1회 이상 이체거래 충족 시 연 0.5%p 우대금리를 제공해 금리 최대 연 3.5%를 제공한다.

JT친애저축은행은 하루만 예치해도 연 3.3%의 금리를 제공하는 입출금통장 ‘플러스입출금통장’ 3종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고객을 위한 플러스입출금통장, 비대면플러스입출금통장과 법인고객을 위한 플러스법인통장 등이다. 개인고객 대상 상품 2종은 가입금액 3억원까지 연 3.3%의 금리를 제공하며 3억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연 0.1%의 금리를 제공한다. 플러스 법인통장은 가입금액 30억원까지 연 3.3%의 금리를 제공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연 3.2% 금리가 적용되는 ‘페퍼스 파킹통장2’를 제공하고 있다. 페퍼스 파킹통장2는 예금자 보호한도가 되는 5000만원까지 연 3.2% 최고 금리 제공하며 5000만원 초과분부터는 연 1% 금리가 적용된다. 기존의 페퍼저축은행 입출금 통장 보유자라도 제한 없이 페퍼스 파킹통장2 추가 가입이 가능하며 모바일 뱅킹으로 이체 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저축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파킹통장 금리를 낮추고 있다. 파킹통장의 경우 수시로 돈을 입금하고 인출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파킹통장보다 정기예금 금리를 높이는 모습이다.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 금리를 기존 연 2.4%에서 연 2.3%로 0.1%p 인하하면서 이달에만 4번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플러스박스’ 금리는 지난달까지 2.6%였으나 지난 7일 2.5%로 0.1%p 인하했으며 지난 14일에는 2.45%로 0.05%p 인하, 지난 23일에는 2.4%로 0.05%p 인하한 데 이어 추가로 0.1%p 인하해 금리가 2.3%까지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6일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 금리를 연 2.4%에서 연 2.2%로 0.2%p 인하했다. 같은날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가입기간 12개월 이상에 대해 3.4%에서 3.5%로 0.1%p 인상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토스뱅크는 토스뱅크 통장과 토스뱅크 모으기 계좌의 금리를 금액 조건 없이 2%로 통일했다. 당초 5000만원 이하에 대해 2%를 제공하고 5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2.8%를 제공했으나 금액 조건을 없앤 것이다. 금액구간은 토스뱅크 통장과 토스뱅크 모으기 계좌의 매일 최종잔액 합산액으로 산정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인터넷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9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지난 2021년 토스뱅크 출범 영향이 줄어들면서 자산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시중은행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인터넷은행들은 양호한 손실 흡수 및 유동성 대응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인터넷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23.7%로 시중은행 17.9%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유동성커버러지비율(LCR) 역시 563.7%로 규제수준보다 큰 폭 상회하고 있다.

다만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에 비해 예금 조달 의존도가 매우 높아 수신예금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인터넷 기반 은행이라는 태생적 특성상 모든 예금이 비대면 예금인 가운데 수시입출식예금 비중과 바젤Ⅲ 기준 불안정(less stable)예금 비중이 시중은행보다 높아 수신예금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예금이 소액·소매 예금으로 총예금의 77.7%가 예금보험 대상이고 비보험예금 비중이 22.3% 수준으로 자금 안정성에 대한 예금자들의 우려를 상당폭 낮추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기술적으로 이탈이 쉬운 비대면 예금의 특성을 감안해 인터넷은행이 예금을 적극 확보하는 등 수신예금의 안정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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