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외식 물가 안정 차원에서 오는 29일부터 신메뉴 ‘당당 순산 치킨 트윈버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1팩에 2개의 버거가 들어있는 제품으로 가격은 5000원도 채 하지 않는 4990원이다.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많이 찾는 맥도날드 빅맥세트 가격이 6500원,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세트 가격이 69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저렴하다.
홈플러스가 ‘당당버거’를 내놓은 배경에는 ‘당당치킨’의 성공이 있었다. 지난해 6월에 내놓은 ‘당당치킨’은 한 마리당 6990원으로, 출시와 동시에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시기적으로도 잘 맞아 떨어졌다. 치킨업체들이 잇달아 치킨 가격을 올리며 ‘3만원 치킨’ 시대가 열렸고,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목 받았다.
인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당초 한 달 목표를 6만 마리로 예상했지만, 한달 반만에 38만 마리가 팔렸다. 이로 인해 손님 객수는 20% 가량 증가했다. 특히 당당치킨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런’을 하거나 중고거래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는 등 진풍경도 벌어졌다. 다른 대형마트 역시 ‘가성비 치킨’ 인기에 편승하고자 잇달아 자체 치킨 상품을 내놨다.
실제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출시 이후 약 7개월간 누적 판매량 200만 마리를 돌파했고, ‘당당치킨’ 9종 시리즈로 약 145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국내 버거 시장의 흐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지난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 물가는 지난해 1분기 대비 7.5% 상승했다. 인기 외식 메뉴인 버거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버거 가격도 지속 상승하는 추세인데, 일부 고급 버거 브랜드는 버거 단품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고, 세트는 3만원까지도 한다.
다만 고물가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홈플러스의 ‘당당버거’가 또 한 번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개발총괄이사는 “외식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고객들이 자주 찾는 먹거리인 순살 버거, 치킨 메뉴를 기획해 물가 부담 완화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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