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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작년 영업손실 2602억 “선제적 투자로 적자 확대…올해 재도약 노린다”

기사입력 : 2023-06-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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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 위한 선제적 투자로 영업손실 확대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상승했으나 선제적 투자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사진제공=홈플러스 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상승했으나 선제적 투자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사진제공=홈플러스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홈플러스가 지난해 회계연도(2022년 3월1일~2023년 2월 28일)에서 매출액 6조6006억원, 영업손실 26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회계연도 대비 1199억원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266억원 확대됐다. 2월 말 기준으로 총 차입금은 전년 대비 1381억원 줄어든 1조 2968억 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12년간 감소 추세를 이어왔던 총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체질 개선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매장 수가 2개 줄었고,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기간 동안 주요 매장들이 정상영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매출은 이익의 선행지수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볼 때, 이번 매출 성장으로 향후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라고 덧붙였다.

영업손익은 전년대비 1266억원 감소한 2602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적자 증가 폭은 줄어들었으나 총 적자는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 확대 ▲브랜드 마케팅 강화 ▲악성 재고 처리를 통한 재고 건전성 확보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에 1000억 원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온라인 배송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브랜드 선호도 개선을 위해 5년 만에 TV 광고를 재개했으며, 130억 원대의 악성 재고를 정리해 재고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홈플러스 내부 집계 기준에 따르면 2023회계연도 1분기(2023년 3월 1일~5월 31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증가하고, 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점포인 강서점은 한때 매출이 전년 대비 최고 75%까지 증가하는 등 2023년 1분기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모두 18개 오프라인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했다. 올해는 기존 리뉴얼 점포들의 강점을 집약하고 단점을 보완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론칭을 준비 중이다.

온라인 부문 매출 역시 고객 편의에 집중한 ‘맞춤배송’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20%대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홈플러스는 “점포 기반의 ‘마트직송’ ‘즉시배송’ 등 효율적인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온라인 부문의 매출 증가는 향후 이익 개선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투자 → 매출 증가 → 이익 증가 →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의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라며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실질적인 재도약을 이루어 냄으로써 홈플러스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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