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창업주 정주영 회장 시절인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20세기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을 건설하며 1970년대 중동건설 붐을 절정으로 이끈 바 있다.
◇ 반세기 동안 232억 달러 규모 공사 성공한 현대건설, 아람코와 신뢰관계 탄탄
현대건설은 이후 사우디에서 반세기 동안 총 170여 건, 약 232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왔다. 1억 992만 달러 규모의 ‘하일-알 주프 380㎸ 송전선’을 포함한 50여 개 송변전 공사를 비롯해 항만, 담수시설, 고속도로, 내무성 청사 등 수많은 건설 프로젝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1979년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8억 달러, 2009년 준공), 카란 가스처리시설(14억 달러, 2012년 준공),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8억 달러, 2019년 준공) 등을 수행했다.
현재는 마잔 오일처리시설 및 가스처리공장 부대시설공사(28억 달러, 2024년 준공 예정), 자푸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16억 달러, 2025년 준공 예정)를 비롯해 울산에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2026년 준공 예정)를 수행하며 상호 협력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총 4개의 패키지로 나눠 발주되었으며 현대건설은 이 중 약 50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 1&4를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 패키지 2&3은 이탈리아의 테크니몽(Tecnimont)사(社)가 수행 예정이다.
◇ 대형 성과 기록한 ‘원팀코리아’, 네옴 등 후속 대형프로젝트 준비도 착착
이번 수주는 정부 차원의 경제외교를 통해 한·사우디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원팀코리아가 작년 11월과 올해 1월 사우디를 방문해 활발한 수주 지원활동을 펼친 이후 최대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수주지원단과 사우디를 방문한 국토교통부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장관은 이번 ‘아미랄 프로젝트’ 사업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수주 계약 체결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해당 사업 수주 전에는 상반기 기준 전년보다 하회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던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실적은 이번 프로젝트 이후 최소 137억 달러 이상으로 작년 수주실적(120억 달러)을 초과했다.
이번 수주는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 수주 500억달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인프라 건설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임을 언급한 이후 수주한 첫 메가 프로젝트로, 양국은 작년 11월 한-사우디 정상회담을 계기로 인프라 협력을 강화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제2의 중동붐을 조성하기 위해 ‘원팀코리아’를 구성하여 사우디에 두 차례 수주 지원했고, 원희룡 장관이 지난 3월 서울에서 아람코 CEO를 만나는 등 고위급 외교를 통한 전방위적 지원 결과 맺어진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데 의의가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향후에도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후속 수주를 위해 원팀코리아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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