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AI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해 2025년까지 AI 사업에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KT는 이날 AICC와 물류 등 AI 사업에서 약 8000억원 이상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다며, AI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AI 사업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5년간 약 7조원을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초거대 AI 기술 등 확보에 4조원, 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IDC 인프라 고도화에 2조원, AI로봇·케어·교육 등 AI 신사업 발굴 및 서비스 고도화 등에 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기업으로 그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 인프라와 노하우를 AI 사업에 그대로 적용시켜 고객 중심의 AI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겠다”며, “KT의 미래 성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AI 산업 경쟁력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서비스 프로바이더’ 선언…2025년 AI서 매출 ‘1조’ 올린다
KT는 이날 ‘AI 서비스프로바이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고객과 산업 수요에 따라 고객중심의 맞춤형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송 부사장은 “2025년에는 AICC에선 3500억, AI물류 사업은 5000억 정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로봇 사업은 연내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교육은 2000억, 케어는 호흡이 긴 사업이다보니 2025년에 50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믿음’ 등 초거대 AI 기술,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고효율의 경제성을 갖춘 ‘AI 풀스택’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활성화한다.
AI 사업의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현재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을 비롯해 현지 대표 물류 기업과 함께 AI 운송 플랫폼을 선보인다. 베트남에서는 헬스케어 법인 ‘KT 헬스케어 비나’를 설립했다. 올 하반기 암환자와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AI 케어 서비스를 상용화 할 예정이다.
송 부사장은 “KT는 10여 년 전 빅데이터부터 AI까지 AI 관련 사업을 시작해온 얼리어답터 역할을 해왔다”며 “꼭 필요한 파트너, 분야에는 투자를 진행할 것이다. AI가 숙명처럼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듯, 대한민국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맞춤형 AI 로봇 서비스 제공…물류 넘어 공장·농업 등 영역 확대
KT는 로봇 사업을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 중심으로 정의했다. 초거대 AI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맞춤형 AI 로봇 서비스’로 진화한다는 목표다.로봇 사업의 핵심은 ‘딜리버리 체계’와 ‘로봇 플랫폼’이다. AI 로봇 제품도 현재 서빙·방역·실내 배송 로봇을 넘어 공장용 소형 물류 로봇, 농업용 배송 로봇 등까지 서비스 도메인을 확대하는 방안을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호 KT AI로봇사업단 단장은 “지난 2년간 로봇 사업을 해오면서 얻은 교훈 중 하나는 고객에 로봇만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효용성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영역까지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며, KT 로봇 사업을 2025년까지 2000억 규모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KT AI 케어, 초거대 AI 기술 적용…일상 속 만성질환 관리
AI케어는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일상 속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특히 ‘원격케어’ 서비스는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케어 코디네이터(케어 코디)’가 AI 기술로 만성질환자의 데이터와 상담 기록을 분석해 얻어낸 ‘케어플랜’을 앱, 전화로 제시한다.
원격케어의 핵심 서비스로는 △식이 △운동 △수면 △스트레스 4개 분야로 나눠진다. 식이 관리를 돕는 ‘AI 푸드 태그(Food Tag)’ 기술을 선보였다. 그간 사용자가 일일이 식단을 기록해야 했다면, AI 푸드 태그는 사진을 찍으면 식단을 기록하고, 칼로리부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영양성분을 분석한다. 이 모든 데이터는 식약처의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한다.
임승혁 KT 헬스케어사업단장은 “현재 한식 중심의 음식 약 1000종을 정확도 96%로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연내 푸드 태그에 초거대 AI를 적용해 인식 가능한 음식 종류를 외식·가공식품 등을 포함한 약 200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케어를 위한 ‘AI 돌봄케어 서비스’를 TV로 확장한 ‘지니TV 케어’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TV 시청 패턴을 분석해 어르신의 이상 상황을 탐지하고 이를 KT텔레캅 관제센터와 지자체 담당자, 보호자에게 상황을 전달한다.
임 상무는 “KT의 케어 서비스는 사람과 AI의 콜라보다. 고객이 건강을 되찾는 여정을 사람(케어 코디)와 AI가 지지자이자 조력자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KT 케어 서비스는 고객이 홀로 건강관리 하도록 하지 않는다”고 했다.
'AI 미래교육 플랫폼'으로 교육 시장 DX 혁신…EBS와도 협력
KT는 교육 현장의 미래 디지털 교육 구현을 선도하는 ‘AI 미래교육 플랫폼’도 공개됐다. 미래교육 DX 추진을 위한 정책적 변화에 부응해, KT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 역량과 교육사업 추진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 교육의 디지털 전환 조력자로서 미래교육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목표다.KT의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디지털 학습도구 기반의 업무 자동화로 ▲교수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자료 제작 ▲학습 진단 자동 분석 등으로 맞춤형 학습 지도를 가능케 해 교사의 부담을 줄인다. 이외에도 행정 등 각종 부수적인 업무량을 줄여 교수가 학생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학생은 AI 학습 성취도 분석을 통해 본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할 수 있다. AI 맞춤형 추천 교육 콘텐츠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KT는 올해 공교육 현장에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즉시 적용한다. KT는 2학기부터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타 지역 교육청에도 확대해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 공교육 1등 콘텐츠인 EBS와 협력해 공교육 최선호 컨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KT 커스터머DX사업단장은 “KT의 AI 교육 서비스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사용하고,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전 학년을 아우르는 공교육에 처음 적용되는 AI”라며 “특히 교육에선 검증된 콘텐츠가 매우 중요한데, 공교육 1등 콘텐츠 EBS와의 제휴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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