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가 SK텔레콤에 ‘인공지능(AI) 인력 스카우트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챗GPT 열풍으로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초거대 AI 개발에 나선 가운데 인재 확보전도 함께 격렬해지는 모습이다.
21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15일 SK텔레콤에 자사의 AI 핵심 인력을 빼 가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증명에는 “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를 SK텔레콤 미국 법인 대표로 채용하는 등 임직원을 연쇄적으로 빼 가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업무 위임 계약서 상의 경업 금지와 부정경쟁방지법 등의 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했고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정석근 전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가 SK텔레콤으로 이직하면서 다섯 명의 리더급 직원에 이직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네이버 AI 인력 다섯 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근 전 대표는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 개발과 서비스에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올해 4월 퇴사 후 SK텔레콤 아메리카 대표로 이직했다. 이직 후 SKT는 그의 직책을 ‘글로벌·AI 테크사업부장’으로 변경했다.
SK텔레콤 측은 “양사 간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소통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는 내달 중 베타 테스트를 통해 검색 챗봇 서비스를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기존에 ‘서치GPT’로 알려진 검색 챗봇 서비스명을 ‘큐:’로 확정하고 최근 특허청에 상표 출원 신청을 마쳤다.
‘큐:’는 네이버 자체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검색에 특화시킨 검색 대규모언어모델(LLM) 오션을 기반으로 한다. 검색 특화 모델인 만큼 네이버가 지난 20년간 축적한 검색 흐름 데이터를 반영했다. 최신형 LLM인 ’하이퍼클로바X’는 오는 7~8월 중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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