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손보 빅5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6.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76.3% 대비 0.6%p 상승한 수치로 지난달 어린이날과 공휴일로 자동차 운행량과 사고건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가 지난달 76.5%로 전년 동기 74.2% 대비 2.3%p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77.1%, 76.1%로 1%p, KB손보는 76.8%, 76%로 0.8%p, DB손보는 76.9%, 76.8%로 0.1%p 올라섰다. 반면 현대해상은 77.1%, 78.5%로 1.4%p 낮아졌다.
손보업계는 지난 2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시작으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기간 단축(7일→5일), 4월 마일리지 특약 자동가입 시행 1년 경과 등 손해율 상승 요인이 더 많았다.
그러나 자동차보험 손해율 전망은 밝지 않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달 코로나19 위기 상황 종식 이후 첫 휴가철 맞았다”며 “운행량 증가에 따른 사고건수 증가로 이달 손해율 역시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집중호우·장마철 침수 및 빗길사고 등 피해 증가와 함께 보험료 인하 반영에 따른 수입보험료 감소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일례로 올해 1분기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1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2041억원 대비 7.1% 축소됐다.
지난 4월 마일리지 특약 자동가입 시행도 1년이 경과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부터 자동차보험 주행거리 연동특약을 계약자 선택가입에서 자동가입사항으로 변경했다. 손보업계는 보통 1년간 1만5000㎞ 이하 운행 시 주행거리 구간별로 최대 45%, 최저 2%를 할인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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