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에서 한은과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제1회 녹색금융 국제컨퍼런스' 환영사에서 "앞으로는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시장조성 방안과 함께 중소기업의 전환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금융당국과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병이 글로벌 보건위기를 불러일으켰지만 백신개발에 성공한 바이오앤텍, 모더나 같은 바이오 기업에게는 비약적인 성장의 기회였다는 점을 짚고, 기후변화 위기 역시 준비된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전력사용 절감을 위한 빅데이터 제공업체인 미국의 오파워, 이산화탄소를 고체탄소로 바꿔 판매하는 스위스의 클라임웍스, 자원순환 플랫폼을 만드는 미국의 루비콘 같은 글로벌 기후 벤처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은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시작이기는 하지만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기후변화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개발 등의 조사연구와 함께, 외화보유고를 운용함에 있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중소기업들이 친환경으로의 공정전환을 순조롭게 이루지 못할 경우 수출 공급망으로 연결된 대기업들도 글로벌 환경관련 규제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녹색금융 지원은 중요한 정책과제"라며 "그러나 이들 중소기업들은 신용등급이 낮아 스스로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녹색금융의 혜택을 받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을 모아 증권화(securitization)하고, 이 과정에서 녹색금융의 국제적 기준에 맞는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이들 중소기업이 녹색금융 혜택을 간접적으로 받는 방식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 4월 수립된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을 포함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계획'에 따라 국가 성장동력 확충,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녹색금융의 역할 및 활로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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