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통화긴축 정책 흐름에도 일본은행(BOJ)의 나홀로 완화 정책에 따라 엔저가 심화되고 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1원 급등한 1282.0원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시간인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5.21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후 원/엔 환율은 다시 900원대로 되돌아갔다.
국내는 원화와 엔화 직거래시장이 없기 때문에 원/엔 재정환율은 달러 대비 원화값과 달러 대비 엔화값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계산된다.
엔저 배경을 보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마이너스(-0.1%) 상태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하며 통화 완화를 유지한 영향이다. 최근 원화의 상대적 강세도 원/엔 환율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준(Fed) 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 등에 따라 10원 넘게 급등하며 원화 강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나홀로 통화 완화를 지속 중인 일본의 향후 엔화 가치 향방이 핵심으로 지목된다.
엔화 약세-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우리 수출기업 타격 등이 우려 요소로 꼽힌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BOJ가 완화 정책을 이어갈 뜻이 명확히 하고 있으니 엔화는 자꾸 약세로 가고 있다"며 "물가 레벨이 급등했고 엔화도 전고점에 가까워질 만큼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나, 30년동안 디플레이션 고통을 겪은 일본의 통화긴축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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