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대고객 서신에서 "올해 금융시장은 어려웠던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최근 발생한 증권업계의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2년 전 미래에셋의 '고객동맹 실천 선언'을 다시금 떠올려 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 하한가 사태에 악용된 것으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를 도입하지 않은 증권사이고, 최근 6월 하한가 사태 이전에 해당 5개 종목에 대해 선제적으로 신용거래 불가 조치가 이뤄지는 등 리스크 관리에 힘을 실어왔다.
최 회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고 부를 축적해 나가는 것은 당연한 행위"라며 "하지만 투자하는 데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수익 추구에는 자기 책임이 따르고 위험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해를 보지 않는 투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명확한 투자 관점을 형성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투자원칙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자산을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환경은 끊임 없이 변하고 있다고 짚은 최 회장은 한국이 인구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짚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세계경제 블록화에 직면하도 있다고 했다. 또 초거대 AI(인공지능) 등 혁신 기술의 상용화는 향후 비즈니스 세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2년 전인 2021년 6월 '고객동맹 실천 선언식'을 열고, 계열사 상품일지라도 고객가치에 어긋난다면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고객 중심 투자 프로세스와 리스크 관리'를 주요 전략으로 설정했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시장질서 교란행위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도 고객동맹 실천을 위한 진실한 마음가짐에 기반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며 "글로벌 투자그룹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투자 콘텐츠, 적시성 있는 상품 제공과 솔루션을 통해 성공 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더 나은 고객동맹의 진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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