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사진)은 4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미래에셋증권은 ‘투자하는 연금’”이라며 “가입자 수익률을 높여 가입자 연금자산 형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퇴직연금 전담인력 전진배치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조직은 220여 명에 달하는 국내 증권사 중 최대 규모 전담인원을 갖추고 있다. 연금부문 아래 연금본부, 영업부서인 4개 RM본부 등 5개 본부로 구성돼 있다.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퇴직연금) 대상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1년간 유예 기간을 거쳐 2023년 7월 본격화되는 가운데, 최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은 디폴트옵션 상품선정과 고객사 규약변경 지원에 집중했다”고 제시했다. 그는 “DC 가입법인 대상 규약변경 지원을 위해 모바일 규약변경 동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2년 12월 2일 디폴트옵션 지정 시스템을 퇴직연금 사업자 중 가장 먼저 열기도 했다.
디폴트옵션 상품은 유형 별로 연령에 따라 투자성향 변화를 감안한 ▲TDF(타깃데이트펀드) 유형과 스스로 선택한 자산 배분비율을 유지하는 등 적극적·소신 성향으로 분류되는 ▲BF(밸런스드펀드) 유형 2개로 나뉜다. 최 본부장은 “특히 BF의 경우 오직 미래에셋증권에서만 가입 가능한 ‘연금동행펀드’를 디폴트옵션으로 라인업해서 상품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TDF의 경우 ‘미래에셋 전략배분 TDF’가 편입된다.
최 본부장은 “업계 최초 모바일 시스템을 통해 상품 선택이 가능하다”며 “지점 내점 필요 없이 DC 온라인 회원가입 후 모바일 앱(app)을 통해 원스톱 운용지시를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로보어드바이저·MP 구독서비스 차별화
퇴직연금은 장기간에 걸쳐 운용되는 제도이며, 근로자의 입사 시점부터 은퇴 후 연금 수령까지 근로기간과 노후 전 기간에 관여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에서 적립금 운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원리금보장형 상품 집중 경향에서 탈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단기 확정 수익률인 원리금보장상품으로는 인플레이션 헷지(hedge)가 어려우며, 물가상승률 이상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실질적인 연금자산의 가치가 감소한다”며 “실적배당형 상품에 자산배분한 장기투자가 필수이며, 국내외 다양한 상품을 포트폴리오 구성해 장기투자하되 시장상황에 따른 리밸런싱(자산재조정)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상품선택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MP(Miraeasset Portfolio) 구독 서비스’ 등 연금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개인연금랩’도 배치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가입자가 은퇴시점에서 유의미하게 연금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형성된 연금 자산을 적절하게 배분해 지급해주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며 “가입자의 수익률을 높이고 가입자 연금자산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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