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100일 소회와 함께 2023년도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올해 3월 취임한 이 사장은 지난 6월 10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혁신금융 인프라 구축을 첫 번째로 꼽은 이 사장은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하고, 투자계약증권 등 다양한 신탁 수익증권의 전자등록 수용을 추진하며, 혁신기술에 기반한 금융환경에 대비하여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정부는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해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하고, 관련 법령인 자본시장법, 전자증권법 개정에 착수했다. 예탁원은 전자등록기관으로 분산원장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토큰증권의 등록심사와 발행 총량 관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예탁원은 2023년 2월부터 토큰증권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토큰증권 플랫폼 비즈니스모델 및 구축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정부의 정책사업 지원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 이 사장은 "국채시장 선진화 및 외국인의 국채투자 활성화를 위한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부의 국채법 개정에 따라 개인투자용 국채 사무처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 국채통합계좌 구축을 추진한다. 예탁원은 ICSD와 계약 세부내용을 마련하고, 운영시스템 요건 정의 및 감독기관(한국은행·국세청·금융감독원) 대상 보고 서식 개정을 협의한다. 2023년 하반기 ICSD와 계약 체결 및 운영시스템 연계 착수를 예정하고 있다.
이 사장은 "또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외국인 투자자 등록 제도 개선을 지원하겠으며, 지표금리 관련 글로벌 추세 등을 반영해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74년 12월 설립돼 오는 2024년 내년이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예탁원은 현 주소를 점검하고 새로운 비전과 추진전략도 제시하기로 했다. 예탁원은 이를 위해 조직 개편 때 전담조직인 미래비전실(T/F)을 신설했다.
이 사장은 지난 5월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을 7본부 1단(T/F)으로 슬림화함으로써 미래 50년을 위한 신성장동력 창출에 역량과 자원을 우선적으로 집중하도록 했다.
특히 본부급 조직으로 'Next KSD 추진단'을 신설했다. 창립 50주년 예탁원의 다음 50년 비전과 신성장 사업과 IT 역량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
2022년 공공기관 지정 해제 이후 예탁원의 시장성 기업으로서 정체성 확립을 위한 비전 재정립에 힘을 싣는다.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을 포함하는 신규 비즈니스의 발굴,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차세대시스템 구축 등이 핵심이다.
토큰증권의 경우 법제화 지원과, 전자등록기관 역할로 등록심사, 총량관리 및 권리행사 등을 지원한다.
11년 전 기술로 된 현 업무시스템을 바꾸는 차세대 혁신금융 플랫폼은 장기 프로젝트로 단계적 개발 방식을 추진한다. 1단계로 오는 2026년 1월 글로벌 투자지원 시스템을 선행 구축하고 디지털 경영지원 시스템 도입을 예정하고, 글로벌 외 전체 업무 시스템은 1단계 이후 차세대화 한다.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안착시키고 혁신창업기업 지원, 취약계층 지원, 지역사회 발전 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 사장은 "예탁원 사장 취임 이후 조직 안정화 및 미래 사업 준비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난관도 있었지만 임직원을 비롯 예탁원 이해관계자의 다양하고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며 우리나라 자본시장과 예탁원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저의 소명에 대해 고민하고 실행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했다.
이 사장은 "예탁원은 앞으로도 시장성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통해 시장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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