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김덕환)가 카드업계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이하 K-택소노미) 가이드에 따라 2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카드가 올해 처음 발행한 원화 녹색채권은 총 2500억원 규모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채권 만기는 ▲3년 500억원 ▲4년 500억원 ▲5년 1500억원으로 구성됐다.
발행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1000억원 늘었다. 현대카드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K-택소노미는 환경부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정하고 있는 한국형 녹색금융 분류체계로, 특정 기술이나 산업활동이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다.
친환경 투자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이른바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녹색채권의 목적에 맞는 채권만 녹색채권으로 인정하겠다는 판단이다. 올해부터 K-택소노미에 금융서비스가 포함됐다.
현대카드는 이번 녹색채권과 관련 나이스신용평가를 통해 K-택소노미 적합성에 대한 외부 검토를 진행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친환경차량 대상 금융서비스가 활동기준, 인정기준, 배제기준, 보호기준을 모두 충족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녹색채권 발행 효과를 "친환경차량 약 1만 2500대 보급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달 23일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형 녹색채권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 발전과 무공해 운송 수단 보급 확대 등 K-택소노미에 적합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이들 사업 추진을 위한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앞장서기로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K-택소노미 개정 가이드라인에 금융서비스가 포함돼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친환경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더 나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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