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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순익 하락 배경은?…법인세 영향 [금융사 2023 1분기 실적]

기사입력 : 2023-05-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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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708억 전년比 7.93% 감소…세전순익은 0.1%↑
금리 인상·기저효과·이연법인세 등 일회성비용 발생

현대카드, 순익 하락 배경은?…법인세 영향 [금융사 2023 1분기 실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현대카드(부회장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가 올해 1분기 법인세 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 금리 인상과 이연법인세자산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수익성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769억원) 대비 7.93%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줄었지만 같은 기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세전순이익)은 되레 늘었다. 현대카드는 전년 동기(958억원) 대비 0.1% 증가한 959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올 1분기 법인세비용은 252억원으로 전년 동기(189억원) 대비 33.33% 증가했다. 법인세가 증가한 배경에는 금리 인상과 지난해 발생한 법인세비용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올 1분기 말 이연법인세자산은 1139억원으로 전년 동기(1209억원) 대비 5.79% 감소했다. 이연법인세자산은 기업회계상의 법인세보다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세법상의 법인세가 큰 경우 발생하는 차액을 의미한다.

표=신혜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표=신혜주 기자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수익성 자체는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957억원으로 전년 동기(943억원) 대비 1.48%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들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 영업활동을 확대하며 차주들의 신용도 관리를 강화했다. 올 1분기 대손상각비는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741억원) 대비 11.34% 감소했다. 연체율 지표도 개선됐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95%로 전년 동기(1.04%) 대비 0.09%포인트(p) 하락했다.

신용카드 회원은 1092만명으로 1년 새(1010만명) 8.12% 증가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 3월 21일 국내에 애플페이(Apple Pay)를 출시했다. 출시 첫날 오전에만 17만명이 애플페이에 현대카드를 등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 자산건전성 중심의 경영으로 연체율과 대손비용이 감소했다"라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법인세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체율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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