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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 신뢰회복 노력·자본공급 강화 역할…장기투자 환경 조성 필요"(종합)

기사입력 : 2023-05-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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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금투협-자본연, 자산운용업계 수익률·신뢰성 제고 세미나
이현승 KB운용 대표 기조발표 "펀드 장기투자 적합, 세제혜택 必"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과 30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자산운용업계 수익률·신뢰성 제고를 위한 2023년 제4차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했다. 패널토론 모습.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05.30)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과 30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자산운용업계 수익률·신뢰성 제고를 위한 2023년 제4차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했다. 패널토론 모습.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05.30)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산운용업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자본공급자로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펀드 간접투자 활성화를 위해 장기 투자 세제혜택 지원 등 정책적 장려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는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자본시장연구원(원장 신진영)과 30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자산운용업계 수익률·신뢰성 제고를 위한 2023년 제4차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조발표에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금융업이 신뢰를 회복하고 자본 공급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자산운용업계 역할이 중요하다"며 "고객 자산의 안정적인 증대가 자산운용업 본질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중위험·중수익 추구 상품 자산관리 수단 제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산운용사도 자본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이 수반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운용업계 과제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기술 투자 강화 필요성을 지목했다. 장기투자 문화 정착 필요성도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펀드는 상품 특성 상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으로 장기투자시 세제 혜택 지원 등 정책적 장기투자 장려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장기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배분 펀드 육성으로 투자자 신뢰 회복이 이뤄져야 하며, 예금 대비 꾸준한 초과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자산운용 업계 전반에서 양호한 성과 시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 성장 대비가 필요하며, 해외진출 방안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국내 자산운용 시장 성장 둔화 진입으로 인한 지역적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3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년 제4차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에서 '금융산업 내 자산운용사 역할 및 과제에 대한 제언' 을 기조발표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05.30)이미지 확대보기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3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년 제4차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에서 '금융산업 내 자산운용사 역할 및 과제에 대한 제언' 을 기조발표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3.05.30)
첫 번째 세션에서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모펀드 운용규제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선호가 두드러지고 패시브 투자가 증가하며 일반 공모펀드의 성장세는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시장 비효율성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액티브 펀드, 실물 펀드 등 다양한 공모펀드 상품의 출시를 촉진하고, 판매보수와 수수료 체계를 유연하게 운영하여 판매채널 간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성과연동형 운용보수를 활성화하고 운용사간 출혈경쟁을 지양해야 한다고 짚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의 대체투자 접근성 제고 방안' 발표에서 모험자본을 통한 창업·벤처기업의 성장과, 그 과실이 시장으로 환류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혁신 벤처기업에 특화된 투자기구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가 특화 벤처투자기구로서의 제반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다른 나라와 같이 세제지원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산운용업 발(發) 금융불안정 요인과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패시브 펀드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주식시장 가격탄력성 하락, 자산간 동조화 확대 등의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시장쏠림 현상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펀드는 예금과 달리 환매요청과 인출과정 사이에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온라인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디지털 펀드런’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짚은 김 선임연구위원은 "막연한 불안감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고, 환매요청 순서에 따라 투자자 손익이 달라지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산운용 수탁자책임 강화 및 운용-판매 이해일치 방안' 발표에서 공·사모펀드 모두 좀처럼 활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투자자 관점에서 신뢰회복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송 선임연구위원은 "연금시장 계열사 펀드판매 비중 공시, 클린 클래스 활성화, 투자자 보호와 펀드 생태계 복원을 위한 새로운 수탁 및 판매 채널 발굴 등"을 제언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업계에서 박해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가 "집합투자기구 간 규제 차익이 있어서 상품 영역이 제한되는 부분은 아쉽다"고 지목했다. 이어 박 상무는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에서 활발히 논의되는 부분이 펀드 상장인데, 단순 상장 방안은 실효성에 의문"이라며 "또 아무리 좋은 공모펀드도 판매사의 적극적 활동이 없으면 활성화 기대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배승욱 벤처시장연구원 대표는 미국 주식형 BDC 투자 사례를 언급하며 "유동성 공급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제시하고, ATS(대체거래소) 도입 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예시했다.

고영호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은 "저희 업무계획에 공모펀드에 대해 활성화 방안 아닌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서 들어갔다"며 "신뢰할 수 있는 공모펀드를 만드는 부분에서 판매사, 운용사, 정부 입장에서 터놓고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과장은 "또 BDC의 경우,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 제도이며, BDC 관련 법안이 나와있는데 국회랑 잘 협의해서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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