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을 노린 업계 첫 월(月)배당 ETF가 개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순매수를 이끌어낸 점이 동력이 됐다.
'3종 월배당 ETF' 성장시대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은 2023년 5월 18일 기준 1조2445억원으로 집계됐다.1년 전(2022년 5월 18일, 5110억원) ETF 순자산과 비교하면 한 해만에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2년 6월 국내 최초 월배당 ETF로 상장한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S&P500' ETF 순자산은 현재 2023년 5월 18일 종가 기준 451억원이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S&P500 인덱스는 장기 우상향이 검증돼 있어서 꾸준히 사고 모아야 할 자산으로 월배당에 매력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이 퇴직연금 계좌 등을 활용해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PR) Index’ 지수를 추종한다. 이 ETF는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인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와 동일한 상품으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환 헤지(hedge) 상품으로 2023년 3월 선보인 'SOL 미국배당다우존스(H)' ETF의 경우 현재 순자산이 279억원(5월 18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환율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 같은 신한자산운용의 대표 3종 월배당 ETF의 순자산을 합해보면 2300억원을 넘어섰다.
신한자산운용 측은 "국내투자자에게 월배당 ETF 투자가 하나의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월배당 ETF, 연금 시너지 키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월(月) 단위로 안정적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월배당 ETF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TF는 주식, 채권 등 편입자산을 통해 발생한 배당, 이자 등 수익을 일정 주기로 분배할 수 있고, 주로 1·4·7·10월 마지막 영업일이 지급 기준일이다.
그동안 분배금 지급주기를 달리해서 매월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던 투자자들에게 월배당 상품이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매월 발생되는 현금 흐름이 예상 가능한 범위에 있기를 원하는 투자 수요에 부합한다”며 “시장 횡보나 하락에 대비하고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장기 투자자 또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ETF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월분배 상품이 이미 일반적으로 퍼져 있다.
국내에서도 배당 주기가 연말 배당에서 분기로, 또 월단위까지 짧아지면서 ETF 상품 분배금 지급에도 월분배가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자산운용사들도 신규 ETF 상장뿐만 아니라 기존 ETF까지 월분배 방식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월배당 지급식 상품은 연금저축 또는 IRP(개인형퇴직연금)를 포함한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장기 투자할 경우 배당 유입금에 대해 과세 이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만 55세 이후 인출 조건에 해당될 경우 분리과세(15.4%)보다 낮은 3.3~5.5%의 연금소득세가 적용된다.
다만 월배당 기본 뜻이 배당 재원을 확보할 때 월간 단위 분배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뜻이라는 점은 투자 때 참고할 필요가 있다. 마치 월급처럼 매달 현금흐름이 나오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월배당 ETF 성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ETF의 수익률, 즉 ‘총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월배당 ETF 중 자본이익과 의미 있는 월배당금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을 고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ETF’ 월배당 라인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투자자의 연금포트폴리오 상 코어(core)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의 월배당 상품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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