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올리브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들이 있다. 라운드어라운드, 더랩바이블랑두, 메이크프렘, 비플레인, 플리프 등이다. 대부분 클렌징, 크림, 로션 화장품 브랜드들인데, 올리브영 애플리케이션에는 제품들 후기가 넘쳐난다. 5월 마지막 주 기준 모두 5만 여건에 달한다. 평점도 좋다. 5점 만점에 평균 4.76점을 기록하고 있다. 고객 후기를 살펴보면 유독 성분에 대한 호평이 많은 특징이 있다. “순하고 자극이 없어 좋다” “아이도 같이 쓸 정도로 성분도 좋고 순하다” “피부에 좋은 성분만 채워 넣어서 믿음이 간다” 등과 같은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클린뷰티는 피부 건강을 위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 화장품을 말한다. 각종 환경 문제와 스트레스 등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외부 요인이 많아짐에 따라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수년 전부터 클린뷰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올리브영은 ‘건강한 아름다움’이라는 브랜드 가치에 맞게 ‘올리브영 클린뷰티’를 ‘지구에게도, 동물에게도, 내 자신에게도 조금 더 다정한 생활의 시작’으로 정의했다. 국내에선 생소한 개념인 만큼 3가지 자체 기준을 만들어 이에 부합하는 상품에 선정 마크(엠블럼)를 붙였다.
‘올리브영 클린뷰티’는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치 소비, 윤리 소비 트렌드에 따라 동물과 환경에 대한 노력을 실천하고 있는지 여부를 추가 기준으로 선정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성분 기준에 부합하면서 동물 보호나 친환경 노력 둘 중 하나 이상을 실천하고 있는 브랜드에 ‘올리브영 클린뷰티’ 자격을 부여한다”며 “상품 제조 과정 중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는 등 동물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브랜드, 또는 재활용이 용이한 포장재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준을 토대로 올리브영은 ‘클린뷰티’에 맞는 브랜드와 상품을 꾸준히 소개해왔다. 또 올리브영 명동·강남 플래그십, 여의도IFC점 등 주요 매장에서 이들 브랜드와 상품을 한 데 모은 ‘클린뷰티존’을 조성해 클린뷰티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데 집중했다.
화장품 브랜드 가치관과 윤리적 행동에 대해 과거보다 관심이 생겼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7.5%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유행보다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에 맞추어 화장품을 구매하느냐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소비자가 84.4%로 집계됐다.
‘제품 구매에 크게 작용하는 화장품 요소(중복 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1.1%가 ▲전체 성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친환경적 생산(48.3%) ▲브랜드(42%) ▲브랜드 가치관이나 사회적 활동(33.2%) ▲비건 인증(20.3%) ▲패키지 디자인(19.9%)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올리브영이 클린뷰티에 집중한 결과 클린뷰티 선정 상품들은 지난해 론칭 1년여 만에 매출이 40%가량 신장해 2021년 연 매출 1000억원대 대형 카테고리로 성장했다. 이달 초에는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클린뷰티는 팬데믹 기간 뷰티 시장에서 가치소비 트렌드를 이끌며 더 가파르게 성장했다”며 “안전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성분과 브랜드 철학이 ‘착한’ 클린뷰티 브랜드를 소비하는 MZ세대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 클린뷰티’가 도입된 이후 업계는 보다 활발하게 친환경적 노력을 전개하며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올리브영 클린뷰티’가 동물 보호나 친환경 활동을 요구하는 만큼 성분 기준을 충족한 브랜드가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화장품 용기를 개선하거나 동물 보호를 위한 기부 활동에 나서는 등 노력을 통해 ‘올리브영 클린뷰티’로 선정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올리브영 클린뷰티’는 올해도 성장을 지속해 연간 30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은 클린뷰티가 트렌드를 넘어 화장품 업계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환경, 윤리적 소비가 주요 가치로 부상하면서 건강과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클린뷰티가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며 “친환경, 친동물 활동이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노력을 하는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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