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4일 “삼성전자가 일본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일대에 300억엔(약 2971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시제품 라인을 신설한다”며 “한국 최고의 기업의 일본 진출로, 한일 반도체 산업 연계 강화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가 이미 일본 정부에 반도체 시설 보조금을 신청했다”며 “수백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한일 반도체 산업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매우 상징적인 행보”라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일본 내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입체 구조의 반도체 소자에 대한 조립 및 시제품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요코하마 거점이 완성되면 삼성전자는 현지 소부장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 반도체 산업 가운데 소재 및 제조 장비 분야 경쟁력은 지금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요코하마에 첨단 반도체 거점을 신설하는 것도 일본이 가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점과 공조 확대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일본 소니와 함께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인 4760억엔(약 4조7048억원)은 일본 정부가 지원했다. 또 메모리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라인 증설에도 비슷한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기업뿐 아니라 자국 기업 육성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라피더스의 홋카이도 공장 건설에 3300억엔(약 3조2617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라피더스는 일본 대표 기업들이 참여해 설립된 회사로, 오는 2027년 첨단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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