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금융신문이 금융지주계 생보사 신한라이프, 농협생명, KB라이프, DGB생명, 하나생명 실적이 담긴 2023년 1분기 지주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개 보험사 중 농협생명과 DGB생명이 IFRS4 대비 IFRS17에서 수익성과 건전성이 가장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잠식 위기였던 농협생명 K-ICS는 296%·분기 순익 1000억원
IFRS17이 적용된 1분기 실적에서는 농협생명 순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농협생명 1분기 순익은 1146억원으로 전년동기(430억원) 대비 166.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순익은 농협생명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 실적이다. IFRS17에서 보험손익이 증가하면서 순익이 증가했다.
DGB생명이 농협생명 다음으로 전년동기대비 순익 증가율이 높았다. DGB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3.4% 증가한 306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후 처음 실적을 발표한 KB라이프 1분기 순익은 937억원을 기록했다. 지주 연결 기준이 아닌 개별 재무제표 기준 산출 시 1분기 순익은 1210억원으로 전년동기(830억원) 대비 45.8%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하나생명 순익은 -2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 역량 강화를 위해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구성된 New biz 채널과 하이브리드 텔레마케팅(TM) 채널 비용이 늘어나면서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위한 시스템 구축 비용도 소요됐다.
농협생명 K-ICS는 296.10%, KB라이프는 277.6%, 신한라이프는 222.8%를 기록했다. 농협생명은 경과조치를 적용받았고 기준금리도 작년보다 인하되면서 K-ICS가 높게 나타났다. DGB생명은 잠정치로 150% 이상이 예상된다.
CSM 'KB생명+푸르덴셜생명' KB라이프 합병 효과 촉각
IFRS17에서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수익성에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 출범한 KB생명, 푸르덴셜생명 합병법인 KB라이프가 합병 효과를 나타낼지가 관건이다.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작년 기준 IFRS17으로 적용했을 경우 CSM을 각각 7380억원, 2조1961억원으로 공시했다. 단순히 CSM을 합산할 경우 3조원 가량으로 늘어난다. IFRS17에서는 신계약에 대한 비용이 마이너스로 작용하지 않고 신계약이 많을수록 수익이 높아지게 된다.
KB생명은 지난 3년만 10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IFRS17 상에서는 해당 적자가 이익을 전환된다는 가정 하에 신계약 확대 전략을 펼쳐왔다.
신한라이프 작년 말 기준 CSM은 6조7000억원이다. 신한라이프는 정확히 공시하지 않았으나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신계약CSM은 2200억원이며 4000억원 수준 CSM 증가가 향후 전망된다고 밝혔다.
농협생명 1분기 CSM 4조5500억원, DGB생명 CSM은 6923억원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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