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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헬스케어·디지털 혁신…퀀텀점프 시동

기사입력 : 2023-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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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도입 디지털 보험사 전환 잰걸음
보험계약 마진에 유리한 보장보험 확대

▲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일 기자]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헬스케어 시리즈 상품 흥행을 통해 보장성보험 확대에 성공한 가운데 디지털을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 접목하는 등 퀀텀점프에 시동을 걸었다.

보장성보험은 올해부터 도입된 신회계제도(IFRS17) 하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에 유리한 상품이다.

이에 보험업계는 부채로 분류되는 저축성보험을 줄이는 대신 보장성보험(건강상해·종신보험 등)과 변액보험 등 고수익성 상품 판매에 주력했다. CSM은 보험계약으로부터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가치를 뜻하며 일단 부채로 계상된 후 매년 상각액을 보험영업익으로 인식한다.

IFRS17 아래 안정적인 수익 자신
변 대표는 지난 3월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서 “충분한 CSM 확보와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해 질적, 양적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올해부터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 규모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급격한 시장 변동 상황으로 고마진 보장성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신계약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위기전략을 바탕으로 미래 가치를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생명은 그동안 변액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탓에 순이익이 2021년 791억원에서 지난해 575억원으로 27.3% 축소됐다. 증시 하락으로 주력상품인 변액 투자형 상품 수요가 감소하고 변액보증준비금 적립액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동기간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6189억원, 1250억원으로 79.8% 감소했으며 수수료수입에 변액보증준비금적립액을 뺀 관련 순손익은 550억원, 36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신 미래에셋생명은 수입보험료 내 보장성보험 비중을 2021년 17.9%(1조3565억원)에서 지난해 26.4%(1조3976억원)로 끌어올렸다.

이에 신용평가업계는 사망보험 대비 수익성이 우수한 기타보장성 상품 영업을 강화 중이라고 평가하며 장기 보장성보험 취급에 따른 자산부채종합관리(ALM) 부담을 만기가 짧은 퇴직연금 취급으로 상쇄 중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생명의 퇴직연금 비중은 같은 기간 16.3%(1조2307억원)에서 37.4%(1조9830억원)로 늘어났다.

헬스케어 기반 보장보험 비중 확대
특히 미래에셋생명이 지난 3월 출시한 ‘헬스케어 건강생활보험’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보장·보험료를 앞세운 해당 상품은 일상에서 발병률이 높은 암, 뇌혈관, 심장·혈관 질환에 대한 보장과 일반적인 암 진단비에 연관성이 높은 특정 부위별 보장을 더해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아울러 주계약과 특약 보험료가 변하지 않는 비갱신형, 납입기간 해지 시 돌려받는 해약환급금을 줄여 보험료 부담을 덜어낸 해약환급이 없는 유형, 가입초기 보험료 부담을 줄인 갱신형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월 치매검사부터 진단, 약물치료, 간병인까지 보장하는 ‘헬스케어 치매간병보험’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진행성 질환이자 치매 초기 단계인 경도치매(CDR1점)부터 중등도치매(CDR2점), 중증치매(CDR3점)까지 단계적으로 보장하며 또 알츠하이머치매, 중증치매 생활비, 장기요양등급(1~5등급) 재가·시설급여보장, 중증치매 산정특례대상보장, 급여 치매약물치료비, 치매로 입원후 간병인 사용 시 보장 등 치매관련 집중보장설계가 가능하며 치매 관련 보장 이외에도 인공관절수술 등 노인성질환 특약까지 가입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헬스케어 암보험’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흥행을 거둔 바 있다.

헬스케어 암보험은 암 예방부터 치료, 요양까지 모두 보장하고 타 상품 대비 차별화된 보장금액을 제시했다. 표적항암약물치료는 추가 특약으로 6000만원까지 보장 가능하는 등 높은 금액을 책정했으며 2021년 출시 당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다자녀 출산여성 특정 암보험료 할인특약’을 선보였다.

▲ 미래에셋생명 본사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 미래에셋생명 본사 전경
영업력 강화 위한 GA 디지털 혁신
더불어 미래에셋생명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GA를 위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APE 기준 은행연계보험(방카슈랑스) 채널 비중이 2021년 39%에서 16%로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GA 채널 비중은 61%에서 84%로 확대될 정도로 GA가 주력 영업채널로 자리 잡아서다.

특히 GA는 일반 보장성보험 판매 비율이 52%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미래에셋생명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업무처리 지원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서비스 ‘미래에셋생명 GA영업지원’ 카카오톡 채널에 챗봇서비스를 오픈했다. 모바일 기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챗봇서비스 도입으로 해당 채널은 설계사가 자주 하는 질문 약 350여개를 활용한 빠르고 간편한 업무 처리를 돕고 있다.

특히 설계사 인증 절차가 추가됨에 따라 신계약 상태 조회도 가능해졌다.

미래에셋생명이 2021년 설립한 자회사형 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지난해 말 보험업계 최초로 로우코드(Low-code) 신기술을 탑재한 ‘GA 영업지원 시스템’을 선보였다. 속도와 확장성 등을 대폭 개선·증대하기 위해서다.

이 서비스는 설계사들의 판매·교육, 고객관리에 이르는 영업활동 전 과정을 지원하는 기본 업무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로우코드는 시각적 환경에서 직관적으로 프로그래밍하는 최신 코딩 기법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빠르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말 미래에셋생명의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197%로 추정되고 있다. K-ICS는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비율로 보험사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척도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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