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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직원 격려금에 적자 확대

기사입력 : 2023-05-04 11:56

(최종수정 2023-05-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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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분기 영업손실 3447억
작년 4분기엔 3381억...추가 충당금으로 900억 늘어
2분기부터 IRA 인센티브 본격화 기대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온(대표 최재원닫기최재원기사 모아보기·지동섭)이 3000억원대 적자를 2개 분기 연속 기록했다. 배터리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화재 충당금·직원 격려금 등 일회성 비용이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4일 SK이노베이션 실적발표회에 따르면 SK온은 올해 1분기 344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작년 4분기 3381억원 보다 66억원 늘어난 수치다.

당초 SK온은 작년 4분기 영업손실 25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번 발표에서 3447억원으로 9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추가 반영했다. 지난 2월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포드 F-150 라이트닝에서 화재가 일어나 리콜된 것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화재 원인이 배터리 내부 합선에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진선미 SK온 기획담당은 "포드 화재 이벤트는 저희쪽 배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일부 충당금을 작년 4분기 반영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슈가 있었던 작년 4분기 보다 올 1분기 손실 규모가 더 확대된 이유는 임직원 특별격려금, 연구개발비 및 판매관리비 증가 등을 꼽았다.

진 기획담당은 "올초 SK이노베이션 계열사가 전체적으로 격려금과 성과금을 지급했다"며 "이것은 최초 계획하지 않았던 것으로 비용이 일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SK온, 직원 격려금에 적자 확대이미지 확대보기


그럼에도 그간 SK온을 발목 잡고 있었던 수율 문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훈 SK온 CFO는 "중국·헝가리 등 전체적인 사이트에서 수율 개선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미국법인은 (포드 전기차 화재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수율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도 "4월 재가동으로 2분기부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3조3053억원이다.

SK온 지역별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현대차 JV 미포함). 출처=SK온 IR자료.이미지 확대보기
SK온 지역별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현대차 JV 미포함). 출처=SK온 IR자료.


2분기 전망과 관련해 SK온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2분기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에 따른 혜택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SK온의 IRA 세액 대상 배터리 용량은 10~15GWh 규모다. 앞으로 가동 예정인 북미 생산거점은 2025년 1분기 포드 합작공장(연간 생산가능규모 129GWh), 2025년 하반기 현대차 합작공장(35GWh) 등이 있다.

SK온은 올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체적인 수혜 규모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3년간 최대 4조원의 혜택이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CFO는 "북미 전기차 전환 가속으로 완성차의 배터리 요구는 늘어나지만 공급자는 제한된 상황"이라며 "당사는 포드·현대차 외에도 추가 수주 기회를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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