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2일 한화손해보험이 23일은 한화생명이 24일에는 DB손해보험과 흥국화재가 주주총회를 열었다.
강성수 전 대표는 "하지만 배당가능이익을 창출하지 못해 이러한 성과를 주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지 못함에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며 " 올해 어려운 한해지만 IFRS17으로 전환을 맞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계약 확보를 통한 성장이 중요해져 회사는 올초 상위사로의 중장기 도약을 목표로 매출전략을 재수립했다"고 말했다.
강 전 대표는 올해가 도약 적기라고 말하며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손보는 올해 중간배당 조항을 신설했다. 사내이사에는 나채범 대표, 서지훈 부사장, 하진안 전략지원실장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23일 열린 한화생명 주주총회에서는 여승주닫기여승주기사 모아보기 대표가 임기 2년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 무배당 정책을 편 한화생명에 주주는 주주가치 제고와 배당확대에 힘써달라고 지적했다.
여승주 대표는 "2022년에는 협력사와 상생, 사회사업 확대 등을 지속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기업가치 향상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B손보 주주총회에서는 남승형 경영지원실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 됐으며 김정남 부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DB손보는 주당 4600원 배당으로 업계 최대 시가배당율을 보였다.
DB손보와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연 흥국화재는 신건철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와 이병국 이촌세무법인 회장을 사외이사에 신규선임했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과 임원퇴직위로금 지급규정 개정 안건을 의결했다.
27일에는 미래에셋생명, 30일에는 동양생명, 31일에는 롯데손해보험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보험설계사 국회서 빅테크 보험 비교 추천서비스 진출 반대 목소리
보험설계사들이 국회에서 빅테크 보험 비교 추천서비스 진출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최승재 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빅테크 보험진출에 따른 상생 발전 방안 모색 대토론회'에서 보험설계사 단체가 참석해 서비스 반대 목소리를 냈다.
금융당국은 핀테크가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로 상품 중개를 할 수 있는 샌드박스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 시행을 위해 보험업계, 핀테크업계, 보험대리점(GA)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 보험설계사, GA업계에서는 설계사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패널토론 발표자로 참석한 허준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팀장은 핀테크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가 설계사 생계를 위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설계사들은 허준범 팀장 발표에 야유 목소리를 내 좌장을 맡은 최수현 전 금감원장이 자제를 부탁하기도 했다.
허준범 팀장은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에 어떤 상품으 탑재될지 정해지지 않았으나 CM채널 상품을 취급한다고 가정하면 CM를 통해 판매되는 상품은 전체 채널 6.4%에 불과하다"라며 "비교 추천 서비스에서 계약체결까지는 플랫폼이 수행할 수 없다 설계사 분들과 업무 접점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패널토론에 참여한 오상훈 삼성화재 노조 위원장은 허준범 팀장 발표에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오상훈 위원장은 "설계사들이 세미나에 참석한건 자동차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 핀테크 업계 진출 반대를 위해 왔는데 발표된 통계 자료는 전체 보험 상품 통계"라며 "보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8%, 6%라는데 자동차보험은 TM, CM 합쳐서 48%"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자동차보험은 이미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큰 상품이므로 혁신을 위한 핀테크 업계 진출을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오상훈 위원장은 "네이버에 자동차보험을 검색하면 비교견적이 수십개 뜨고 보험사로 바로바로 연결이 된다"라며 "자동차보험 온라인 시장은 이미 점유율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 당사자인 설계사 의견도 듣지 않은 채 금융당국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상훈 위원장은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를 시행하게 되면 이익을 얻는 사람, 피해 보는 사람이 있다. 당연히 피해자 의견을 들어야하는 것"이라며 "피해자에 개선사항이 없는지 들어야하는데 금융위에서는 대형GA, 보험대리점협회만 부르고 당사자인 설계사는 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소장은 핀테크와 보험설계사 상생 방안으로 빅테크 진출 지연을 제언했다.
그는 빅테크와 핀테크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빅테크 독과점 등 부작용이 해소될 때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중호 연구소장은 "핀테크와 빅테크는 엄격하게 구분하는게 맞다"라며 "빅테크 경쟁법적 규율법이 마련된 후에 진출을 허용해줘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신상훈 금융위 보험과장은 "보험 디지털화, 소비자 효용 증대, 설계사 영향 등 3가지를 조화롭게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라며 "샌드박스는 2년 단위로 한다. 기존 판매채널에 대한 영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제도화가 안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선칭 신용호 창립자와 보험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 보험 명예의 전당'을 수상했다. 부자가 나란히 수상한 건 세계 최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세계보험협회(IIS, International Insurance Society)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Insurance Hall of Fame Laureate)' 수상자로 선정했다.
1996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은 수상으로,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1,2세대 부자(父子) 기업인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은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보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제정됐다. 매년 IIS 임원회의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수상자를 칭할 때 사용하는 '로리어트(Laureate)'라는 칭호가 주어지고, 공적과 경영철학이 명예의 전당에 영구히 보존된다.
이번 수상으로 신 의장은 보험 명예의 전당 66년 역사상 최초로 대를 이은 헌액자가 됐다. 그의 부친인 신용호 창립자는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창안해 한국 생명보험 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을 이끌고, '국민서점' 교보문고 설립을 통해 국민교육진흥을 구현한 공로로 IIS로부터 1983년 '세계보험대상'과 1996년 '세계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쉬 란다우(Josh Landau) IIS 대표는 "신창재 대표이사는 변화혁신과 통찰적 리더십, 사람중심 경영을 통해 '보험 명예의 전당'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임스 비커스(James Vickers) IIS 아너스 프로그램 의장은 "신창재 대표이사의 이해관계자 경영을 통해 교보생명은 대한민국의 가장 성공적인 보험사로 성장했고, ESG 및 지속가능 이니셔티브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 생명보험 산업을 이끌어온 신 의장은 생명 탄생을 돕는 의대 교수에서 생명보험사 CEO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 속에서도 변화혁신을 통한 내실성장을 주도함으로써 장수기업의 토대를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IIS는 "신 의장은 전사적 변화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만족 향상, 재무안정성 제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사업모델을 양적성장 중심에서 질적성장 중심으로 변화시켰다"고 호평했다.
신 의장은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보험, 교보문고를 통해 선대부터 이어온 국민교육에 대한 신념과 인본주의적 기업문화는 그의 경영철학의 뿌리가 됐다. 또한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로 시험관 아기 프로그램을 연구하며 생명의 경이로움과 소중함을 깨달았던 경험은 사람중심 경영, 인간존중 경영을 추구하는 밑거름이 됐다.
신 의장은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발전을 추구한다'는 지속가능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 모두를 비즈니스의 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균형 있는 성장을 추구하는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IIS는 "신 의장은 의사 출신 기업인으로,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바탕으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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