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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선친 신조 '정직' 교보생명 밑거름…지주전환으로 한단계 도약"

기사입력 : 2023-03-22 14:09

(최종수정 2023-03-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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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노벨상 수상 "사람 중심 이해관계자 경영 전파"

신용호 고 교보생명 창립자(왼쪽),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교보생이미지 확대보기
신용호 고 교보생명 창립자(왼쪽),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교보생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선친(교보생명 창립자 신용호)은 평소 '세상에는 거저와 비밀이 없다'는 신조를 강조하셨습니다. 편법으로 사세를 키우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셨죠. 오늘날 교보생명이 투명경영, 윤리경영을 선도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은 부친과 나란히 '세계 보험 명예의 전당 헌액' 수상이 어떤 의미를 다가오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창재 회장은 이번에 세계보험협회(IIS, International Insurance Society)가 선정하는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Insurance Hall of Fame Laureate)'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신 회장 수상으로 1996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은 수상으로,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1,2세대 부자(父子) 기업인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부친인 신용호 창립자는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창안해 한국 생명보험 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을 이끌고, '국민서점' 교보문고 설립을 통해 국민교육진흥을 구현한 공로로 IIS로부터 1983년 '세계보험대상'과 1996년 '세계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세계보험협회에서는 신창재 회장의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높이 평가했다. 신 회장은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이 100년 지속경영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창재 회장은 "제가 생각하는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이란 이들을 비즈니스 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회사가 모든 이해관계자를 균형 있게 고려할 때 이익은 더 커지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다. 이게 곧 100년 이상의 지속가능경영의 길"이라고 말했다.

IIS는 신창재 회장에 대해 "신 회장은 전사적 변화혁신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만족 향상, 재무안정성 제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사업모델을 양적성장 중심에서 질적성장 중심으로 변화시켰다"고 호평했다.

실제로 신창재 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했을 당시 교보생명은 외환위기 후유증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는 위기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혁신에 착수했다. 외형 경쟁 대신 고객 중심, 이익 중심의 퀄리티 경영을 통해 내실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은 당시로선 파격이었다.

신 회장은 "제가 경영을 맡은 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패러다임(체질과 문화) 전환으로 외형 대신 고객중심, 이익중심의 '퀄리티 경영'을 통해 내실있는 성장에 집중했다"라며 "2011년부터 보장유지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평생든든서비스를 선보여 영업중심이 아닌 고객 보장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9년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교보생명이미지 확대보기
1999년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교보생명
그는 임직원, 컨설턴트 협력 없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웠다며 임직원과 컨설턴트에 공이 크다고 강조했다.

신창재 회장은 "재무설계사들이 고객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용을 꼼꼼히 설명해주고, 놓친 보험금이 없는지 먼저 찾아준 것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고객서비스 방식"이라며 "변화 혁신 과정에 잘 호응해준 임직원과 재무컨설턴트 분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주 전환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 주주가치 제고 등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창재 회장은 "교보생명의 금융 지주사 전환은 신성장동력 발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관계사 간 시너지 창출, 주주가치 제고 등을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주사 체제에서 발현될 시너지와 여러 상호작용은 앞으로도 교보생명이 보험업을 더 잘 운영하는 회사로 만들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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