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핀테크가 국내 1위 소상공인 금융 주거래 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온투업 플랫폼 헬로펀딩을 책임지고 있는 헬로핀테크의 최수석 대표를 인터뷰했다. 소상공인 상품에 대한 열망, 제2 창업에서의 발돋움, 그가 바라보는 온투업에 관해 이야기한다.
헬로핀테크가 하는 일은 분명하다. 소상공인 전문 온투사다. 이들은 온투업 등록 이후 기존에 주력해 오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아파트담보 대출상품 비중을 줄이고 소상공인 상품을 늘렸다.
P2P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1억원이던 부동산담보 상품의 대출잔액은 지난달 47억원으로 3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PF 역시 43억원에서 20억원으로 53.49% 줄어들었다. 부동산 상품으로는 IT기술에 기반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없고 진정한 핀테크 선두업체로 나아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임직원 절반이 IT 인력, 상품은 SCF채권
-투자 보호 시스템과 실시간 선지급, 카드매출 상생운용, B2B 구매자금 지원 등 서비스에 대한 특허 등록이 많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나.▶헬로핀테크의 모토는 ‘기술과 금융으로 만드는 보다 나은 세상’이다. 온투금융이 핀테크 산업의 핵심분야로 떠오를 날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 조각투자에 기반한 토큰증권과 토큰증권발행(STO)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온투금융은 이미 IT기술에 기반으로 투자자로부터 조각투자 형태로 자금을 공모할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이 있다.
대출업무는 진입자들이 쉽게 할 수 없는 고도의 금융분야다. 헬로핀테크는 자금 공모기능과 대출기능을 온라인상에서 최적으로 구현해 내는 것을 집중적으로 진행해 왔고 그 결과물들이 특허로 나타난 것이다.
-제휴사(금융사, PG사, IT 및 데이터사)가 총 12곳으로 많다. 이유는.
▶소상공인 매출채권을 유동화하기 위하여는 많은 PG사와 VAN사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고 확보된 매출데이터를 분석해 내고 이상거래와 사기거래를 탐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제휴된 IT회사와 유기적인 협조관계가 필수적이다.
-개인신용대출은 취급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
▶투자자들이 연체나 부실을 책임져야 하는 온투금융에서 한국의 개인신용대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은행과 같은 레거시(legacy) 금융사들이 개인신용대출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손실을 충분한 자본력으로 감당하면서 취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개인회생이나 채무면책제도 등 소비자보호가 잘 돼있는 한국의 개인금융 시장에서 자칫 의도치 않은 부실채무자가 발생했을 때 이 부담이 온투금융 투자자에게 전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2021년 8월 온투업 등록 이후 헬로펀딩을 헬로1.0에서 헬로 2.0으로 개편했다. 이유는 무엇인가.
▶헬로핀테크의 창업은 2016년 8월이었지만 제도권 금융사로 정식 인정받은 것은 금융위원회에 온투업 등록이 된 2021년 8월이다. 이 시점을 제2의 창업으로 볼 수 있다. 온투업 등록을 계기로 부동산 PF 상품은 거의 취급하지 않았다. 소상공인 금융주거래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시스템을 변경했다.
온라인 대부업체와 같은 1세대 P2P(개인 간 거래)에서 2세대 온투금융으로 도약하기 위해 IT부문을 집중적으로 확대 발전시켜왔다. 현재 회사직원 28명 중 IT 인력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상품 구성도 소상공인의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주는 SCF(매출망 금융) 상품으로 완전히 피봇(전환)해 왔다. 매일 출시되는 초단기투자상품은 기존의 금융권에서 취급하지 못하는 매우 경쟁력 있는 시그니처 상품이다.
은행업과 온투업 다르지 않다
-은행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했다. 은행업과 온투업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은행업과 온투업은 근본에서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투자자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자금을 모으고 이를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출자에게 대출하는 일은 은행 본연의 업무인 수신 및 여신업무와 다를 게 없다.
그러나 온투업은 온라인에 기반해 수신과 여신을 수행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원리금 보장이 되지 않아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투자자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 ‘투자자의 투자금 보호’를 제1의 덕목으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은행보다 더 많이 투자상품에 대한 분석과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투자자 보호에 더 노력해야 한다.
핀테크라는 특성에 맞춰 IT에 기반해 취급상품의 반복적 대량화도 추구해야 하며 회사 전반의 시스템과 의사결정도 핀테크 특성에 부합하게 만들어야 한다. 은행은 최고의 경영자원을 합리적으로 효율화 시키면 되지만 온투업은 최소의 경영자원을 압축적으로 활용해 최대의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온투업은 은행경영의 복잡 다대함에 못지않은 금융산업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중기적으로는 누적대출액 1조원에 달하는 소상공인 금융상품을 단 하나의 부실도 없이 취급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금융상품 개발능력을 통해 B2B 구매자금 지원상품과 대형 온라인쇼핑몰 구매자금 지원상품, 소상공인의 매출에 기반한 신용대출 상품으로 확대할 것이다. 최종 목표는 국내 1위의 소상공인 금융 주거래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경영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다.
소상공인의 소상공인에 의한, 소상공인을 위한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다. 대출이라는 금융을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마케팅과 자금관리, 투자, 세무와 법무 등 모두를 아우르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 소상공인은 헬로펀딩 플랫폼만 이용해도 모든 것이 원스톱으로 해결되는 최고의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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