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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기웅 크로스파이낸스코리아 대표, 블루오션 ‘기업금융 P2P’ 개척 [급부상 온투업체 ①]

기사입력 : 2023-03-06 00:00

(최종수정 2023-03-0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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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투업체 49곳 중 누적 대출금 1위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망 금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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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기웅 크로스파이낸스코리아 대표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지난해 금융당국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P2P)의 규제 해소를 약속하면서 2023년은 온투업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하는 산업에는 성장하는 회사가 있기 마련. 이에 한국금융신문은 역량은 있지만 대중에겐 익숙지 않은 곳을 ‘급부상 온투업체’라 칭하고 총 4주에 걸쳐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편집자 주〉

지난달 온투업체 49곳 중 누적 대출금 1위를 기록한 곳은 곽기웅 대표가 이끄는 크로스파이낸스코리아(KROSS Finance Korea, 이하 크로스)다. 크로스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채권만 취급하는 전문 P2P사다.

임직원은 18명. 직원 수가 최소 50~100명에 달하는 종합 P2P사와 규모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만, 최근 경기 악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채권 수요가 증가하면서 크로스의 누적 대출금이 크게 늘었다.

특히 부동산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에 치중돼 있는 온투업권에서 기업금융을 담당하며 고속 성장했다.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P2P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크로스의 누적 대출금은 국내 온투업 1위라고 알려진 피플펀드(7758억원) 보다 4478억원(57.72%↑) 많은 1조2236억원을 기록했다.

곽기웅 대표는 “크로스가 취급하는 채권들은 개인신용대출이나 아파트담보대출에 비해 만기가 짧아 일종의 롤 오버(Roll-Over)가 빠르게 진행된다”며 “대출 잔액 대비 중개액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하며 성장
“크로스는 P2P 기반 기업 금융 플랫폼 서비스 제공자로서 투자자와 대출자의 연결을 통해 고객이 만족하는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술 중심과 혁신 추구형 TECH IB다.”

2017년 3월 한국거래소 자회사 코스콤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크로스는 전자어음 시스템 운용사인 스타뱅크와 합작으로 설립됐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전자어음 할인에서 해답을 찾고 같은 해 7월 전자어음 할인 플랫폼 나인티데이즈(90days)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2018년 5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 A 40억원을 유치했다. 그해 12월 서비스 론칭 1년 3개월 만에 전자어음 누적 대출금 500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 8월에는 한국성장금융 등에게 프리시리즈 B 80억6000만원을 받으며 이듬해 7월 이뤄진 금융위원회 온투업 정식 등록을 위한 자본금 요건을 맞췄다. 지난해 7월에는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전환사채(CB) 2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7월 139억원(온투업 등록 이후 수치)이던 누적 대출금은 5개월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713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온투업체 중 누적 대출금 첫 1위를 기록했다. 11월과 12월에는 각각 8090억원과 9288억원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올해 1월에는 1조를 돌파, 지난달엔 1조2236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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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로 사업 확장
2021년 10월 사명을 한국어음중개에서 크로스파이낸스코리아로 변경하고 기존 전자어음 할인에 국한돼 있던 상품 포트폴리오를 카드·전자지급결제대행(PG) 확정매출채권 선정산과 이커머스 선정산으로 확대했다. 사업전환 이후 크로스의 대출중개실적은 2021년 2위, 22년 1분기에는 1위를 달성했다.

크로스는 중소기업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수요가 많은 중소상공인의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한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카드매출채권 선정산과 이커머스 선정산, 전자어음 할인을 서비스하고 있다.

크로스는 특히 PG 및 부가가치통신망(VAN) 확정매출채권 선정산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 시장의 경우 VAN망을 중심으로, 온라인은 PG사가 추가된 형태로 구성돼 있어 실제 매출 발생 시점으로부터 입금까지는 3~10일이 소요돼 운영자금의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크로스는 오는 2024년 상반기 내 공급망 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대안 기업 금융사업자로서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 사업 영역으로는 다양한 제휴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중소상공인의 니즈에 맞는 신상품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사업 영역으로는 역발행세금계산서 선정산과 딜러론, 기업 부동산 담보대출, 스탁론, 해외 어음할인, 해외매출채권 선정산 등이 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도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크로스는 2020년 11월에 싱가포르 지사를 설립했다. 향후 동남아 권역 내 P2P 기반 공급망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1차는 베트남, 2차는 인도네시아, 3차는 말레이시아다.

곽 대표는 “향후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크로스만의 전문 영역을 잘 개척해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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