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쌍문동 724 일대는 준공 40여년이 넘은 백조아파트를 포함해 우이천로에 둘러싸인 대표적 노후저층 주거지다.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부침을 겪으며 사업이 좌초됐다. 특히 면적이 작아 입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번에 확정된 쌍문동 724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해당 일대는 대상지 남측으로 흐르는 우이천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수변에 생기는 친환경 여가공간을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수변특화 주거단지(1만5035.5㎡, 25층, 300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시는 역점 사업인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해당 구역에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4가지 계획 원칙을 제시했다. 이 원칙은 ▲우이천변 경계허물기로 함께 누리는 수변공간 조성 ▲다채로운 만남이 이어지는 열린 커뮤니티 계획 ▲도시와 자연이 조화로운 경관 형성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보행 및 교통체계 개선이다.
또한 현재 대상지 남측 필지의 진출입로로만 활용되고 있는 노해로38길을 공공공지로 조성해 누구나 쉽게 우이천변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기존의 인공화된 옹벽 구조물은 계단형 휴게공간으로 재조성된다.
친수공간 주변으로 ▲멀티카페 ▲놀이마당 ▲커뮤니티광장 등 주민편의시설을 배치하고 보행 동선을 연결함으로써, 다채로운 만남과 여가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열린 커뮤니티가 형성될 전망이다.
시는 쌍문동 724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사업시행계획 시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의 변화와 활력을 4대 지천과 소하천까지 확대하겠다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도 맥을 같이 한다"라며 "시민의 생활 속에 함께하는 지천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수변의 활력이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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