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닫기이창양기사 모아보기)와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는 15일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6대 첨단분야 핵심 산업에 오는 2026년까지 550조원을 집중 투자해 첨단산업 초강대국 도약을 목표로 한다.
용인에 세워지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는 기흥, 화성, 평택, 이천 등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 및 인근 소부장 기업, 팹리스 밸리(판교)와도 연계할 수 있어 향후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완성시킬 수 있다.
정부는 메가 클러스터가 메모리-파운드리-디자인하우스-팹리스-소부장 등 반도체 전 분야 밸류체인을 아우르고, 국내외 우수 인재를 집적한 ‘글로벌 반도체 클러스터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노리고 있는 삼성전자도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에 통 큰 투자로 화답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전체에 직간접 생산 유발 700조원, 고용 유발 160만명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5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파운드리는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와 TSMC 두 기업만 양산하고 있다. 기술력만 보더라도, 삼성전자가 앞선 상황이다.
지난해 6월 세계 최초 차세대 트랜지스터인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구조를 적용한 3나노를 양산했다. TSMC는 지난해 12월 기존 핀펫 트랜지스터 구조의 3나노 양산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TSMC 대비 삼성전자의 생산능력이 적다 보니 1위인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어려웠다. 업계에선 두 기업의 생산능력이 3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 2나노, 2027년엔 1.4나노 공정 도입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오는 2027년까지 파운드리 사업에서 모바일 외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50% 이상 높일 계획이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도 이날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사업 전략에 대해 "메모리는 기술격차 확대와 고객 맞춤 솔루션을 강화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파운드리에선 고객 최우선 전략과 플랫폼 솔루션 확보로 사업을 내실 있게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은 이날 국가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6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이 향후 10년간 충청·경상·호남 등에 비수도권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분야에 총 60조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패키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첨단 MLCC ▲소재 등 지역별로 특화 사업을 지정해 투자를 집행해 각 지역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비수도권에 위치한 기업을 위해 ▲반도체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 ▲기술 및 자금 지원 ▲지역 인재 양성 지원 등을 전개해 지역 산업 부흥에 기여할 계획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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