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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SVB 사태, 시장 변동성 높아질 가능성…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

기사입력 : 2023-03-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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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상황 점검회의…"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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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한국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이 13일 미국 실리콘밸리 뱅크(SVB, Silicon Valley Bank) 폐쇄 사태에 대해 현재로서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에 따라 예의주시하고 필요시 조치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총재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은 이날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SVB 사태 이후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SVB가 최근 유동성 및 수익성 악화에 대처해 지난 8일(현지시각) 증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대량 예금인출(bank run, 뱅크런)이 발생하고 증자가 무산됨에 따라 10일(현지시각) 미국 금융당국은 SVB의 영업을 중지시키고 예금보험공사(FDIC)는 예금보호 절차에 돌입했다.

SVB의 주된 거래처인 벤처기업들이 투자유치 부진 등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예금인출을 늘리는 가운데 SVB가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채권매각손실(18억 달러) 발생한 이후 나비효과가 됐다. SVB 사태로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되면서 미국 금리와 주가가 큰 폭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되어 온 점, 미 재무부‧연준‧FDIC가 예금자 전면 보호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한 점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SVB, Signature Bank 폐쇄 등이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제시했다.

이 부총재는 "다만 금번 사태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3월 14일) 결과 등에 따라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은은 이번 사태가 국내 금리‧주가‧환율 등 가격변수와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절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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