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오는 1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4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유일호 전 부총리는 경제학자 출신으로 조세·재정 전문가로 꼽힌다.
정치권에 입문해 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거쳤다.
성윤모 전 장관은 비교적 최근인 2021년까지 산업부 장관을 맡았다.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산업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문재인 정부 시절 특허청장을 거쳐 산업부 장관을 지냈다. 3년 가까운 장관 재임 기간 중 터진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 힘썼다는 평가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중앙대 석좌교수로 재직중이다.
조병현 전 서울고등법원장과 김소영 전 대법관은 법률 전문가다. 계열사간 불공정거래, 사업상 분리한 계약, 소송 문제 등 법률·윤리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인사로 보인다. 김 전 대법관 선임은 여성 사외이사 의무제도 충족할 수 있다.
자리에서 물러나는 기존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ESG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등 대표위원을 맡고 있었다. 이사회 내 핵심적 자리가 새로운 인물들로 대폭 물갈이 되는 셈이다.
이 같은 효성 이사회의 대대적 변화는 조현준 회장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한 2017년 이래 이사회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며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여왔다. 2010년대 각종 사법 리스크로 지배구조가 취약하다는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2018년 현재 지주사 체제를 출범시키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듬해 그는 스스로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와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시켰다.
2021년에는 대기업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하며 이사회 다양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같은 해 효성은 지배구조 분야를 담당하던 이사회 내 위원회인 투명경영위원회의 담당 분야를 환경·사회로 확장한 ESG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효성의 주요 사업이 친환경으로 전환 요구가 강한 화학 분야인 만큼 지주사 이사회에서 관련 투자 및 정책을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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