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큐텐과 위메프가 경영권 인수 매각 방식 등을 높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달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와 이베이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싱가포르에서 설립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위메프 매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진한 실적이 계속되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매출액은 3854억원, 영업손실은 542억원이다. 2021년 매출은 2448억원으로, 전년보다 줄었고 영업손실은 338억원으로 적자 폭은 축소됐다.
그동안 위메프는 매각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위메프의 최대주주는 지분 86.2%를 보유한 유한회사 원더홀딩스다. 원더홀딩스는 허민 대표가 2009년 설립한 회사로, 허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사 넥슨과 게임 사업 협업을 하고 있고, 원더홀딩스를 통한 지분 지배력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커머스 업체처럼 매각을 통해 경영구조를 재편을 해야 하는 이유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큐텐의 이커머스 인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큐텐이 티몬에 이어 위메프, 인터파크 등 인수를 함으로써 점유율 10%를 넘겨도 업계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G마켓을 성공적으로 만든 인물인 만큼 이번 인수로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2010년 미국 이베이와 합작법인 큐텐을 만들면서 한국 시장에서 이커머스로 경쟁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합의해 해외 역직구 사업에 주력했다. 이후 경업 금지 기한이 2020년 끝나면서 지난해 티몬 인수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말에는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 인수 의사까지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국내 이커머스 업계 판도를 흔들기 위해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한 업체들을 직구 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틸컬몰로 안착하면 그나마 괜찮지 않을까 싶다”며 “점유율 10%를 넘긴다고 해도 큰 경쟁력이 생길지는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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