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7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 경로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물가 안정 우선이며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아직 물가상승률이 4%대 후반이고, 연말까지 3% 수준으로 수렴할 지, 또 그때 빨리 내려가지 않으면 금리를 더 올릴 지, 유지할 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 말에 3%대로 물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그 다음 물가안정 장기 목표치인 2%로 물가 상승률이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 금리인하 논의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 '물가상승률이 2%로 수렴한다'는 의미에 대해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2%가 되는 게 아니라 물가경로가 2%로 간다는 예측에 확신이 들 때"라고 부연했다.
그리고 이 총재는 지금 목표물가를 3%로 올리는 것은 어떤 지에 대해 "확고하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부동산 불패론'에 대해서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시사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대마불사, 부동산 투자는 꼭 성공한다는 생각이 잡혀있는데,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과거 트렌드가 미래에도 계속될 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를 위한 조언을 묻자 이 총재는 "이자 등을 생각할 때 자기 능력에 맞춰 고민하고, 더 신중하게 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 총재는 "지난 한해 물가가 많이 오르고 금리도 빠르게 높아지면서 국민 여러분들의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고물가가 고착되면 경제 전반에 더 큰 손실이 초래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