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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전기·가스 요금 적정 수준 올려 부작용 막아야 할 때"

기사입력 : 2023-02-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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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 출석
3%p 금리인상 효과는 "물가 1.3%p↓"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12.20)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12.20)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정부의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안정을 목표로 한 통화정책과 상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공요금이 계속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잡히겠느냐는 취지로 질의한 데 대해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 상승률 둔화를 막는 요인인 것은 사실이나, 국민경제 전체로는 에너지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에너지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경상수지 적자로 환율에 악영향을 주고 결국 물가도 오를 수 있고, 한국전력 적자가 커지면 한전채 발행도 늘고, 시장금리를 높일 수도 있다"며 "전기·수도·가스요금 등을 적정 수준으로 올려 부작용을 막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가 물가안정과 상충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 총재는 "반드시 상충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물가안정이 중요하지만 금융안정도 신경 써야 한다"고 제시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물가안정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 지 평가해 달라는 질의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3.0%p 올린 효과가 올해까지 물가 상승률을 1.3%p 정도 낮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은은 0.5%까지 낮췄던 기준금리를 지난 2021년 8월을 기점으로 전환해 현행 연 3.5%까지 금리를 인상했다. 한은은 오는 23일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재위 업무보고 인사말씀에서 "한은은 올해도 계속적으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되,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보다 정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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