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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물가에 중점을 두면서도 경기 및 금융안정과의 상충(trade-off, 트레이드 오프)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지난해(2022년)에는 5% 이상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물가에 중점을 두었다면, 올해(2023년)는 물가에 중점을 두면서도, 경기 및 금융안정과의 트레이드 오프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주요국과 비교한 한국의 통화정책 운용 여건'을 발표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인플레이션은 수요, 공급 요인의 기여도가 중간정도씩이었고, 외환시장의 경우 지난해 8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는 중국의 경기둔화 및 일본 엔화가치의 가팔라진 절하 등에 주로 영향을 받으며 달러화 강세 속도보다 더 빠르게 절하되기도 했다고 짚었다.
레버리지 관련 상대적으로 보면 한국의 기업, 정부 및 대외 부문 부채는 현재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데 반해, 가계부채는 그렇지가 않다고 했다.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비중은 105%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하며, 저금리 환경 및 팬데믹 하에서 빠르게 증가했다고 제시했다.
이 총재는 올해는 국가별로 통화정책이 차별화되는 가운데,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headline inflation) 둔화 흐름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이 CPI에 뒤늦게 반영(pass-through)되면서 주요국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한국의 경우 그간 누적된 비용인상압력이 금년중 전기·가스요금 등에 뒤늦게 반영되면서 소비자물가지수 둔화 속도가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딜 수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 운영 및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이러한 차이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안정과 관련한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도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 총재는 "부채문제로 한국의 금융시스템에 단기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부동산 관련 부문에서 어려움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은 이러한 정책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을 보다 정교하게 운용해 나갈 것이며, 시장과의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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