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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맛집’ 찾아라…증권가, MS·구글 ‘선도’ 엔비디아 ‘실속’ [챗GPT, 투자지형 바꾼다 ②]

기사입력 : 202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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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생성형 AI’ 연계 글로벌 기업 부상
MS ‘제2 클라우드’ 기회·NVIDIA GPU 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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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챗GPT(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수혜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Google) 알파벳,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등 글로벌 기업들이 우선순위에 오르고 있다.

또 장기 테마로 진퇴(進退)가 예상되는 만큼 특정 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산업 전체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을 통한 투자도 주목받고 있다.

챗GPT 발(發) 검색엔진 ‘2차전’ 열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주 10선(選)’ 리포트에서 생성형 AI 선도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엔비디아(NVIDIA) ▲셔터스톡 ▲NAVER(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바이두(Baidu) 그리고 비상장 기업으로 ▲오픈AI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총 10개 기업을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연구소 오픈AI와 손 잡고 챗GPT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에 탑재하고, 검색 엔진 ‘빙(Bing)’에 결합했다. 챗GPT는 2021년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어진 질문에 답을 내고 있지만, 검색 엔진 빙은 최신 뉴스까지 반영할 수 있어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클라우드 공룡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은 가운데, 현재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파벳의 빅테크 2강(强) 구도가 선도 대열에 서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알파벳은 모기업 구글이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분야에서 ‘원조 맛집’으로 일컬어진다. 구글에게 챗GPT의 등장은 위기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 90% 이상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 검색 엔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질의 데이터셋(Data set)의 기반인 실시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은 세계 최고 수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기대감은 상당하나, 이미 독점했던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경쟁 구도 자체만으로도 제동이 걸렸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적인 사업부문에서 성장 둔화가 거론되고 있던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챗GPT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사업 부진과 더불어 단기 성장 둔화가 전망되지만,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통한 경쟁력 제고와 서비스 다각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글의 검색 서비스가 대체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과도하지만 챗GPT로 인한 범용 인공지능(AI) 확산의 최대 수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거대 빅테크(Big tech) 공룡 외에도 글로벌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트레이닝 핵심인 GPU(그래픽처리장치) 매출 증가가 기대돼 강력한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챗GPT처럼 고도화된 인공지능(AI)의 막대한 양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연산처리 과정 속도를 높여주는 반도체 가속기가 필요한데, 이 때 엔비디아의 GPU가 핵심으로 꼽힌다. 엔비디아는 현재 GPU 시장에서 8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고성능 게임 출시에 따른 게임향(向) GPU가 지금까지 성장에 기여했고, 데이터센터의 인공지능(AI) 기능 도입에 따른 가속기용 GPU수요 증가에 따라 현재는 데이터센터가 주력이 되고 있다”며 “향후 자동차용 및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다.

국내 AI 관련주로는 NAVER(네이버)가 있다. 네이버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하이퍼클로바’의 경우, 특히 쇼핑 서비스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수많은 고객 리뷰를 완전한 문장으로 만들어주는 ‘AI 리뷰 요약’,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클로바 MD’ 등이 제공되고 있다.

무조건적인 장밋빛 미래만 담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활성화될수록 프라이버시(사생활), 저작권, 독과점 이슈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챗GPT는 결과적으로 잠자는 인공지능 사자의 콧털을 건드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펀드로 AI 기술 보유·활용 ‘폭 넓게’ 투자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펀드를 통해 혁신 트렌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Morningstar)의 테마펀드에서 ‘인공지능+빅데이터(AI+Big Data) 펀드’는 딥러닝(Deep learning), 퀀트 컴퓨팅(Quant computing),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빅데이터 등 분야에 투자한다.

AI+빅데이터 펀드 중에서는 ‘알리안츠 글로벌 AI(Allianz Global Artfcl Intlgc)’ 펀드 규모가 가장 크다. 한국에서는 NH-Amundi자산운용이 알리안츠 글로벌 AI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글로벌 AI 산업 펀드’를 라인업하고 있다. 또 ‘SDMS Global AI’, ‘EdRF Big Data’ 등 펀드도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빅데이터 펀드는 반도체 기업, 빅테크 기업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라며 “또 AI 관련 기술을 보유하거나 활용하는 기업에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연계 분야인 로봇 관련 글로벌 ETF로는 ‘글로벌 로보틱스 앤 오토메이션 인덱스(ROBO)’, ‘아이셰어즈 로보틱스 앤 AI 멀티섹터(IRBO)’ 등이 지목되고 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챗GPT를 만든 오픈AI에서 GPT-3보다 더 발전된 GPT-4 공개를 예고하고 있어서 인공지능(AI)이 사회 전반에 활용되는 넓은(General) AI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는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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