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SBI저축은행이 SBI홀딩스가 인수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한다.
SBI저축은행은 중장기적으로 자산운용사를 설립·인수하는 등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 배당금을 국내 사업 재투자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9일 940억원 규모의 2022년 결산 배당을 실시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1주당 353원으로 배당은 오는 16일 실시되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3년 SBI홀딩스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당시 SBI홀딩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1조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결손금은 지난 2014년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계열사 2·3·4저축은행의 합산 1조2847억원 수준이었다. SBI저축은행은 2015년 흑자전환 이후 결손금을 줄여나가면서 2021년 12월 기준 951억원까지 줄였으며 지난해말 결손금을 해소했다.
SBI저축은행은 배당 일부를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하는 등 국내 사업에 재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BI홀딩스는 지난 2010년 한국기술투자를 인수해 SBI인베스트먼트를 출범했으며 지난 2021년 SBI캐피탈을 설립하는 등 국내 금융 계열사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자산운용사를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25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실적이 하락했지만 저축은행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총자산은 16조8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9205억원 증가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55%로 전분기 대비 0.26%p 하락했으나 금융당국에서 자산 1조원이 넘는 저축은행에 대해 규정한 8%를 크게 웃도는 수치를 유지했으며 신한저축은행에 이어 업계 두번째로 높은 자본적정성 지표를 기록했다.
SBI저축은행이 차기 대표이사로 김문석 SBI저축은행 사장을 내정하면서 7년 만에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으며 세대교체도 전격 단행했다. SBI저축은행은 단독 대표 체제를 전환해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는 등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고 유연한 조직 운영과 디지털 역량 강화 등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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