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과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은 글로벌 금융정보기관인 블룸버그가 발표한 ‘양성평등 지수(Gender-Equality Index, GEI)’에 5년 연속 선정됐다. 이는 국내 기업 최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도 2년 연속 편입됐다.
KB금융은 유연근무제와 가족돌봄제도 등 워킹맘을 배려하는 가족 친화적 정책의 시행, 여성인재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직급별 여성 임직원 비율, 성희롱 예방 정책 공개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앞서 KB금융은 다양성 가치를 실현하고 포용적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인 ‘KB Diversity 2027’을 수립한 바 있다. ‘KB Diversity 2027’은 채용 다양성을 통한 계층 포용, 성별·역량 다양성 확대를 통한 양성평등 구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성인재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는 그룹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인 ‘WE STAR’를 중심으로 KB국민은행의 ‘KB WE 여성 리더십 과정’, KB증권의 ‘여성 팀장 Value-up 과정’, KB손해보험의 ‘KB 드림캠퍼스 과정’ 등이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포용적 제도로는 남·여 직원 동일한 육아휴직 보장, 직장 어린이집 운영, 가족돌봄 휴가 및 난임 관련 휴직 제도 등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지수 연속 편입을 통해 그룹의 관리자급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 운영, 스마트 근무제도 시행, 임신 전기간 단축 근무, 출산 및 육아 휴직 사용, 직장 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양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한 지속적인 사업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다양성 보고서 발간을 통해 관련 활동 및 성과에 대해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함으로써 글로벌 프레임워크 준수와 다양성 가치 확산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다양성 보장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라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그룹 내 다양한 배경과 가치관을 지닌 인재 성장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한 선한 영향력 전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유엔 여성역량강화원칙(Women's Empowerment Principles, WEPs)’의 지지를 공식 선언한 하나금융은 여성인재 육성·중용을 통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 및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ESG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점을 인정받아 GEI에 2년 연속 편입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2021년부터 운영해온 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Hana Waves’는 지난 2년간 전문성과 리더십을 겸비한 70명의 여성 리더를 배출한 바 있다. 이 중 6명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여성 리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다.
또한, 임신기 단축근무 개선,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단축근무 확대, 육아휴직 분할 사용 확대, 가족돌봄·난임·태아검진 휴가 확대 등 여성 복지 증진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을 넘어 사회 전반의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룹의 대표 ESG 프로그램 ‘Hana Power On’을 통해 미혼모 대상 맞춤형 주거 및 취업 지원과 사회혁신기업의 경력 보유 여성 채용 등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저출산 및 지역격차 문제를 해결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시행 중인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도 올해 말 100호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블룸버그 GEI 2년 연속 편입은 그룹이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적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펼쳐온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그룹의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물론 여성이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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