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청약시장 최대어로 손꼽혔던 둔촌주공재건축과 장위자이 레디언트가 순위 내 청약경쟁률에서 평균 한 자릿수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에 이어, 비슷한 시기 청약을 받아 1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마포더클래시’조차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단지에서 미계약이 발생해 무순위청약을 진행하게 됐다.
이 단지는 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피해 후분양을 택했으나, 그 사이 부동산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되며 예기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단지의 공급금액은 59㎡A형 기준 10억2200만원대, 84㎡A형 기준 14억3100만원대(각각 최고가 기준)으로 강북 최고 수준인 평당 4013만원대 분양가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위자이 레디언트 역시 자체 분양 홈페이지에 선착순 계약 공고를 냈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 1330가구 중 537가구(40%)가 미계약 물량으로 나와, 앞서 두 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으나 두 번째 청약에서 경쟁률이 1대 1을 밑돌아 선착순 계약에 나섰다.
2년 전까지만 해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을지언정,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이들보다 분양가가 비싼 단지들도 높은 경쟁률과 계약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부산광역시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959만원대 평당 분양가를 기록했던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일반공급 2300여가구가 완판에 성공했고, 마찬가지로 입지를 고려할 때 고분양가 논란이 나왔던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도 무순위청약에서 평균 69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그러나 집값이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든 데다, 금리가 2년 전보다 큰 폭으로 뛴 것은 물론 그간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집값 고점 인식’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올해 청약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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