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는 지난해 6월 ‘슈팅배송’ 탭을 새롭게 론칭했다. 슈팅배송 서비스는 평일 자정까지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익일 배송 서비스다.
이에 11번가는 ‘신선식품’ 영역을 확장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섰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시기 ‘어글리 러블리(Ugly Lovely)’는 신선식품 영역에 도전했다.
어글리 러블리는 재배 과정에서 흠집이 나거나 모양과 색깔이 고르지 못한 이른바 ‘못난이 농산물’을 모아 선보이는 생산자 협력 브랜드다.
11번가는 지난달 말 론칭한 ‘신선밥상’으로 신선식품 경쟁력을 더 키운다는 복안이다. 신선밥상은 산지 생산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플랫폼과 11번가가 협력해 소비자에게 신선식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배송은 현지 물류센터에서 택배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현재 베타테스트 단계이며 올 상반기 내 정식으로 선보인다. 11번가 관계자는 “산지 판매자를 모아놓은 플랫폼과 협력하는 것”이라며 “11번가는 일종의 노출 플랫폼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11번가 관계자는 “현지 플랫폼사에서 1차 검증을 마친 식품을 2차로 11번가 MD가 한 번 더 확인한다”며 “이를 통해 신선식품 퀄리티를 조금 더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이번 서비스로 약점이었던 신선식품 영역을 보완해 기업공개에서 좋은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신선식품 영역은 11번가 숙제 중 하나였다”며 “그 동안 약점이라고 여겨졌던 ‘신선식품’ 경쟁력을 이 서비스를 통해 보완하면서 기업 공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업계는 이런 11번가 시도에 긍정적으로 평가를 내려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물류를 포함한 충분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11번가 참여로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은 유의미하다”며 “신선식품 영역은 인프라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역량을 갖추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선식품 영역은 배송 과정에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IPO를 앞둔 11번가가 몸집을 불리기 위해 여러 선택지 중 신선식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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