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03.28(목)

강성묵·전우종·이창희·임동순, 내실성장·새 먹거리 양바퀴 속도 [2023 新 수장]

기사입력 : 2023-01-25 00: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영업통’ 수익성 유지·세대교체 단행
연금·디지털자산 주도권 확보 힘실어

강성묵·전우종·이창희·임동순, 내실성장·새 먹거리 양바퀴 속도 [2023 新 수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023년 금융투자업계 ‘새 얼굴’ CEO(최고경영자)들은 경기침체 우려 국면에서 내실 성장을 이끌고, 위기 이후 동력이 될 ‘새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두 마리 토끼’ 특명을 부여받았다.

증권의 경우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전우종 SK증권 대표이사 사장,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등이 새 사령탑이 됐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창희 다올자산운용 대표이사, 임동순 NH-Amundi자산운용 대표이사, 사공경렬 하이자산운용 대표이사, 이후승닫기이후승기사 모아보기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신임 수장이 됐다.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은 고물가·저성장 시대에 금투업계 목소리를 한 데 모으는 역할을 맡았다. 모험자본 공급, 국민 자산증식 등 본연의 금융투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투자자 신뢰 회복, 금융소비자 보호 과제도 풀어나가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하나증권·DB금투 새 사령탑…SK증권 각자대표 휘슬
24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올해 불확실성이 키워드로 부각되는 가운데 금투업권 신임 사령탑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1964년생)는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 속에서 IB(기업금융)에 편중돼 있는 하나증권의 업무 비중을 리테일(소매금융)과 자산관리(WM)를 중심으로 손님 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임무를 맡았다. 또 “그룹사와의 협업을 통해 하나증권의 제2의 도약을 이끌어낼” 과제를 부여받았다.

강 대표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장기 수익기반을 확대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데 집중한다.

연금 특화상품 개발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IB도 부동산 위주에서 전통적인 ECM(주식자본시장), DCM(채권자본시장)에 힘을 싣는다.

전우종 신임 SK증권 대표(1964년생)도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 사장과 호흡을 맞춘다. SK증권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의 차원”에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곽봉석 신임 DB금융투자 대표(1969년생)의 경우 세대교체 인사로 자리에 올랐다.

다올·NH아문디·하이·하나대체운용 ‘새 도약’
자산운용업계는 올해 사령탑 변화 인사폭이 컸다. 이창희 신임 다올자산운용 대표(1960년생)는 부동산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으로 10년간 장수 CEO로 일했고, 당시 차입형 및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상품 등 고수익 사업모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나자산신탁의 자회사였던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겸영했고, 다년간 하나금융그룹 부동산금융협의회 의장을 맡는 등 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부동산통’으로 통했다.

임동순 신임 NH-Amundi자산운용 대표(1964년생)는 30여 년간 경험과 전문 역량을 쌓아온 ‘농협맨’으로 새 도약을 이끌 수장으로 선임됐다.

인사, 재무, 디지털혁신, 신탁업무 등을 두루 거친 게 특징이다. 직전에 농협은행 경영기획부문장(수석부행장)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겸해서 경기 둔화 속 중요성이 더욱 커진 리스크 관리 측면 역량이 부각된다.

DGB금융그룹 계열 하이자산운용은 사공경렬 신임 대표(1962년생)에게 새로운 사령탑을 맡겼다.

사공 대표는 대한투자신탁에서 첫 발을 디디고 33년 넘게 자산운용업계에서 영업, 운용, 리스크 관리 등을 두루 경험한 경력이 있다.

이후승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신임 대표(1966년생)는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그룹 재무총괄(CFO) 출신으로 숫자에 밝은 ‘재무통’으로, 하나 비은행 계열 주요 수장을 맡았다.

또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인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가 메리츠자산운용의 새 주인이 되는 점도 주목된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앞서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투자 관련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까지 이르자,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그룹 차원 결정으로 매각을 결정하고 이번에 마무리 짓게 됐다. KCGI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잔금을 납부하고 새 사명 공모, 공개 채용 등을 예정하고 있다.

금투업계 한 목소리 “위기극복+새 먹거리”
올해 증권업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2023년 산업전망 리포트에서 올해 증권업의 산업전망(Industry Outlook)은 ‘비우호적’, 신용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산업 전망 관련해서 먼저 투자중개부문은 비우호적 주식시장 전망과 역(逆)머니무브 현상 등 고려 시 실적 감소를 예상했다. 자산관리 부문은 신규 금융상품 판매 부진으로 영업 위축을 전망했다.

IB 부문은 부동산 경기 침체, IPO(기업공개) 지연 등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실적를 내다봤다. 자기매매 및 운용부문은 금리상승세 둔화에 따른 운용 실적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증권업 크레딧 전망에 대해서는 높은 금리 수준과 투자심리 위축은 증권사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과거 높은 가격에 집행한 투자 건과 대출 건의 손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으며, 경기 침체 우려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라고 제시했다.

한신평은 “건전성 저하는 전방위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변제순위 구성, 지역 분산 등 리스크관리 수준에 따라 손실 수준은 차별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제6대 금융투자협회 수장이 된 서유석 회장(1962년생)은 증권, 운용을 모두 거친 만큼 금투업권별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안으로 자본시장 안정화 지원을 위해 단기자금시장, 부동산PF 시장 모니터링과 함께, 정부, 유관기관과 공조를 확대해서 위기 극복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2년 유예된 금융투자소득세 과세 체계도 합리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안착과 고도화로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대체거래소(ATS) 안착을 지원하고 거래 대상 확대 등 제도를 개선하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법안의 국회 통과를 도와 모험자본 공급기능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새 먹거리’로 사적연금을 통한 전 국민 자산증식으로 국민 노후 준비에 기여하고, 금산분리 완화, 팽창하는 디지털자산 시장 등에서 주도권 확보를 정조준하기로 했다.

또 서 회장은 근본적으로 투자자 신뢰 회복과 금융소비자 보호가 단단한 토대가 돼야 한다는 점에 힘을 싣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정선은 기자기사 더보기

[관련기사]

증권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