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전우종 경영지원 부문장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임기는 이달 22일부터 2024년 3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증권업계 장수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에 속한다. 지난 2013년 사장직을 맡아 10년째 역할을 수행 중이다. 업계 최초 채권 브로커 출신으로 사장직에 올라 채권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 대표는 취임 첫해인 2015년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꾸준히 순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해는 증시 상황이 악화하면서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66억원으로, 지난해 337억원보다 80%가량 감소했다. 거기다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중소형 증권사 유동성 문제까지 터지면서 김신 사장의 연임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최근 SK증권은 디지털 역량 강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래 먹거리인 디지털 자산 사업도 차근차근 준비한다.
지난달엔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or·로봇+투자 분석가)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업체인 콴텍 주식회사(대표 이상근)와 손잡고 ‘개인화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분석한 개인화 주식 콘텐츠를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MTS·Mobil Trading System)에 제공해 한층 강화된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부동산 조각 투자 기업 ‘펀블’(Funble‧대표 조찬식)과 미술품 공동구매 업계 1위 ‘열매컴퍼니’(대표 김재욱) 등 중소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제도권에 맞춘 한국형 증권형 토큰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 실증 사례를 확보하는 등 디지털 자산 시장 활성화에 뛰어든 것이다.
ESG(친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 개선) 경영에도 힘을 쏟는다. SK증권은 지난 2019년 국내 첫 ESG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에서 발급하는 탄소배출권을 얻은 증권사다.
현재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 시장조성자, 자기 매매 증권사로 지정돼있다. 지난달엔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로부터 탄소 감축 목표를 승인받았다. 국내 단일 증권사 최초 사례다.
SK증권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 경영 차원에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며 “각자 대표이사 업무는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미정”이라고 밝혔다.
<전우종 SK증권 각자 대표(신임)>
◇ 인적 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 대학원 석사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졸업
▲1964년 출생
◇ 경력 사항
▲2022년 12월 ~ SK증권 대표이사 사장
▲2022년 3월 ~ SK증권 사내이사
▲SK증권 경영지원 부문장
▲SK증권 자산운용 본부장
▲SK증권 리스크 관리실장
▲SK증권 리서치 센터장
▲동원경제연구소(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 센터)
<김신 SK증권 각자 대표>
◇ 인적 사항
▲198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졸업
▲1963년 출생
◇ 경력 사항
▲2013년~ SK증권 대표이사 사장
▲2012년~2013년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
▲2010~2012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 경영 서비스 부문 대표
▲미래에셋증권 전략기획본부장
▲미래에셋증권 장외 파생운용본부장
▲미래에셋증권 장외 파생상품본부장
▲2005년 미래에셋증권 입사
▲1987년 쌍용증권 입사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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