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덕환 전 대표는 이달 16일 현대카드 카드부문 대표로 복귀했다. 김 전 대표는 향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정식 선임 절차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전 직책인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김 전 대표의 사임 배경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대표가 자진 사임한지 4개월 만에 경영복귀를 한 배경에는 현대카드의 실적 부진이 있다.
지난해 3분기 현대카드는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하나·우리·롯데·BC카드) 중 가장 큰 실적 감소폭을 보이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2506억원) 대비 17.08% 감소한 20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실적이 감소한 카드사 3곳(현대·하나·KB국민카드) 중 가장 큰 수치다. 하나카드는 16.78%, KB국민카드는 5.8% 감소했다.
특히 올해 카드 업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현대카드 내 성장 정체를 타개할 인물이 필요해 김 전 대표를 다시 데려온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1972년생인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후 제이피모건체이스(JPMorgan Chase)와 스코틀랜드왕립은행(Royal Bank of Scotland Group), 삼성카드를 거쳐 2011년 현대캐피탈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6년 현대카드 상무이사와 2018~2021년 현대카드 카드 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2021년 4월엔 현대카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전 대표는 현대카드의 카드금융과 법인금융 등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현대카드 재직 당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통해 시장점유율과 핵심 제휴사를 확보하고 제휴사 간 마케팅 데이터를 통합해 고객사와 마케팅 정보를 교환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김 전 대표 사임 이후 후임자를 물색해 왔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라며 "현대카드가 먼저 김 전 대표에게 카드부문 대표직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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